집 이야기 231

관해헌2-바다를 거실로 당겨오다

무설자의 단독주택 이야기-관해헌2 觀海軒 - 바다를 거실로 당겨오다 하염없는 생각으로 바다는 이미 내마음에 들어 왔고, 대지는 발 아래 내려앉아 있다. 다시 대지로 돌아와 껑충 키를 키웠다. 마음을 열어 바다를 보며 대지를 다시 본다. 산의 능선 상에 위치한 대지, 길은 대지의 남쪽에 있는데 그 길에서 축대 위의 학교를 보았다. 학교에서 바다가 보이니 대지를 얼마나 들면 바다가 보일까? 학교에서 우리 대지를 내려다보니 맞은 편에 키 큰 소나무숲이 보인다. 소나무 사이로 멀리 낡은 아파트도 보여 바다가 보이지 않으면 주변 여건으로는 대지를 열 수가 없다. 대지의 가까운 주변을 벗어날 수 있을만큼 대지를 위로 울려야 한다 만약 이 집에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한다면 이 땅의 가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남..

관해헌1-해운대, 바다가 보이지 않는 땅에서

무설자의 단독주택 이야기-관해헌1 관해헌 -해운대, 바다가 보이지 않는 땅에서 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지역지구 : 자연녹지.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 588M2(177.87평) 건축면적 : 116.52M2(35.25평) 연 면 적 : 286.40M2(86.64평) 건 폐 율 : 19.82% 용 적 률 : 32.81% 규 모 : 지하1층, 지상2층 설 계 : 김정관 茶를 우리며 숙우에 물을 붓는다. 한껏 끓인 물을 천천히 부어 식힌다. 덜 끓여 낮은 온도로 써도 안되고 너무 끓여도 못 쓴다. 물의 기운이 다스려질 정도로 끓여서 써야 찻잎과 잘 교합되어 좋은 차를 낼 수 있는 것이다. 건축사는 작품이 될만한 작업을 만나면 열정을 한껏 높인다. 하지만 잘 삭혀야만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건물에 새 생명 불어넣기, 리모델링-에피소드 인 커피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2가 9-6번지 부민빌딩 부민동 일대는 법원 이전 후에 거의 10년간 황폐화되어 있었습니다.법원과 관련된 변호사, 법무사 사무실과 식당, 술집들이 이전하면서 상권이 기능을 상실하였기 때문입니다.이 건물도 10 년간 비워진 채 버려져 있다시피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2012년,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가 오픈되면서 주변 상권이 부활되기 시작했습니다.신축건물들이 지어지면서 다시 부민동 일대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상가로서 기능을 담을 수 없는 건물들은 여전히 깨어나지 못했습니다.건물의 오랜 잠을 깨우는 작업, 새로운 쓰임새를 담아서 새 모습으로 만드는 작업인 리모델링입니다. 부민동 2가 9-6 부민빌딩은 리모델링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환생했습니다.지하층과 1,2층에 음식점과 커피전..

햇볕과 조망을 나눠 즐기며 사는 전원주택 - 양명재

무설자의 집 짓는 이야기- 프롤로그 참 귀한 만남으로 이 집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1994년에 내가 처음으로 설계하게 된 단독주택 1호작 관해헌의 건축주가 다시 의뢰해 왔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 집을 사진으로 살펴보며 제가 설계하는 주택의 이야기를 연재 형식으로 써 보겠습니다 이제 사진으로 집 전체를 돌아보았네요. 천천히 이 집을 살펴 보면서 제가 작업해서 짓는 집 이야기를 들어 보실래요? 무 설 자 단독주택 설계, 마당, 처마, 다락

목조기와집으로 사찰짓기를 계속하는 불교의 미래는?

인연이 오랜 H스님이 회주로 계신 절의 큰 법당 준공법회에 초청장을 받아서 먼길을 나서게 되었다. 그 절은 충청북도 충주에 있으니 부산에서는 거의 400km에 이르는 먼 길이다. H스님과는 일년에 한번도 만나지지 않으면서도 30년 가까운 시간의 인연을 지속해 왔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