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121

다연회 2025년 유월 다회 후기-장마철에도 다회는 빠질 수 없지요- 십 년 이하 생차는?

다회를 운영하는 처지에서 다우들의 참여 열정은 찻자리를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에피소드인커피 다실의 정원은 8명인데 반만 참석하는 달도 있지요. 사실 다담을 나누면서 내실 있게 마시려면 다섯 명으로 가지는 찻자리가 좋더군요. 그렇지만 이번 유월 다회처럼 정원을 초과해서 다실이 넘치면 신이 납니다. 산수유님과 대명님이 참석했으면 오랜만에 유마의 방이 될 뻔했습니다. 유마의 방이 뭐냐고요? 유마경이라는 불교경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유마거사가 병이 나서 지혜 제일 보살인 문수보살이 한 무리를 이끌고 병문안을 오게 됩니다. 그런데 유마거사의 방이 그렇게 넓지 않은데 수백 명이 들어가게 됩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는 유마경의 가르침을 들어야 알 수 있답니다. ㅎㅎ 유월다회에는 새 다우 두 분이 참..

다연회 2025년 오월 다회 후기-숙차의 조상, 70년대 숙차는 어떤 향미였을까?

벌써 봄꽃이 다지고 없으니 봄날은 다 가는 것 같습니다. 가는 봄날을 붙들려고 하는 것보다 여름꽃이 봉오리를 만들고 있으니 여름 맞이 준비를 해야겠네요. 다연회 만춘 찻자리는 열 명이 참석하면 만석인데 백룡님이 가족 나들이로 빠져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만춘 찻자리도 다식은 그득해서 다우들의 정이 넘쳤습니다. 물론 다식이 조금 적어도 다정이 넘치는 다연회 찻자리지만 맛있는 다식은 늘 기대하게 됩니다. 마들렌, 떡, 땅콩빵도 맛났지만 5월 다회의 손 꼽는 맛다식은 쑥떡이었지요? 다회에 오는 시간에 맞춰 주문해서 방앗간에서 금방 만든 말랑말랑한 쑥떡이 참 맛있었습니다. 오월 다회의 주제는 ‘오래된 숙차와 프리미엄 숙차는 어떤 향미를 맛볼 수 있는가?’입니다. 숙차는 생차와 달리 오래된 차..

다연회 2025년 4월 다회 후기 : 보이차 개론 세 번째 이야기-숙차, 얼마나 아시나요?

봄날인가? 이런 봄날일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할 변덕스러운 날씨가 연속이었지요. 4월인데 윗 지방에선 폭설까지 내리더니 이제 벚꽃도 다 지고 철쭉이 한창 피고 있습니다. 다연회 4월 다회 날도 다가왔네요. 4월 다회에는 다우들이 다 함께 했으면 싶었는데 일곱 분이 참석했습니다. 서영님, 응관님, 김영님은 개근생인데 빠져서 서운했습니다. 대명님은 식중독으로 움직일 힘이 없는데도 기어서 와도 참석해야겠다는 불굴의 투지로 참석해 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산수유님, 선영님, 영아님이 준비해 온 다식으로 4월 찻자리도 차상이 풍성하게 차려졌습니다. 다식을 빠뜨리지 않고 챙겨 와 주는 여 다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남 다우님들도 분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 보이차 공부에 심도를 더해 공부하는..

다연회 2024년 송년다회 후기-다우님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다연회 2024년 송년다회 후기2024년 다연회, 다우님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2024년, 열두 달을 채우는 12월이 되었습니다. 올해도 한 달도 빼먹지 않고 다우들과 찻자리를 함께 했네요. 혜원님이 근무지를 옮기면서 정기 다회 참석이 힘들어지게 되었고 별빛님이 함께 하면서 그 자리를 채우게 되었습니다. 묵향님이 근무 시간 관계로 야외 다회에만 참석할 수밖에 없어서 매달 다회 때마다 비어 있는 자리가 너무 넓네요.     응관님, 묵향님, 서영님, 백룡님, 혜원님, 산수유님, 상희님, 선영님, 대명님, 나르샤님, 별빛님과 무설자로 다연회 식구는 열두 분입니다. 묵향님과 혜원님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다 모여서 송년다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근무지가 멀리 있는 서영님과 선영님이 빠..

다연회 2024년 만추다회 후기-차 이야기보다 사는 이야기

지난 시월 다회는 넷이라서 진한 차향에 젖을 수 있었죠. 11월 다회는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정원을 채우는 인원으로 여덟 명이 앉았습니다. 결석 벌칙으로 다식을 챙겨 온 다우들 덕분에 풍성한 찻자리가 되었습니다.     11월에 준비한 차는 빙도노채와 노반장, 프리미엄 숙차인 육성차와 노차로 90년대 8582입니다. 이 정도 차면 고급 다회에 밀리지 않는 라인업이지요. 그런데 이 차들은 집중해서 마셔야 하는데 넘치는 다식과 다담이 끊이지 않을 분위기라 어쩌지 염려하며 찻자리를 시작합니다.      먼저 다회에 참석하는 의미에 대해 팽주가 말문을 열었습니다. 다연회 다회는 차를 가리지 않고 두루 마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류는 보이차인데 아무리 다양한 종류로 마셔도 해변에 모래 한 줌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