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116

다연회 2024년 5월 만춘다회 후기-차를 마시니 이렇게 좋은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다연회 2024년 5월 만춘다회 후기차를 마시니 이렇게 좋은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삭막했던 겨울 풍경을 매화와 벚꽃이 피면서 꽃 천지로 만들고 난 뒤라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철쭉까지 지고 나니 여왕의 품격을 가진 장미가 여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오월 만춘다회는 다우들이 일정이 많아서 일곱 분으로 찻자리를 가졌습니다. 산수유님은 긴 일정으로 유럽 여행길에, 혜원님은 집안 일로, 서영님과 대명님 묵향님은 업무상 일정으로 결석입니다. 다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마음은 함께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식은 상희님이 떡, 나르샤님이 열대과일 과자, 선영님이 유과를 가져왔네요. 다식은 정입니다. 참석하신 다우들께 공동구매한 대평보이 황산차를 30g씩 ..

다연회 2024년 4월 야외다회 후기-맛나게 먹고 마시는 찻자리, 봄날은 간다

다연회 2024년 4월 야외다회 후기맛나게 먹고 마시는 찻자리, 봄날은 간다  봄이면 다연회 찻자리는 밖으로 길을 잡습니다. 올해는 양산에 좋은 자리가 있다며 산수유님이 추천해서 그곳으로 정했습니다. 맛난 한정식을 먹고 카페 한쪽에 찻자리에서 차를 마시고 미술 전시까지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매달 만나는 다우지만 차실에서 나누는 다담은 대화의 소재가 한정되기 마련이지요. 야외다회는 시간을 넉넉하게 가질 수 있으니 다우들 간에 나누는 얘기가 좀 더 편안해집니다. 차실에서만 찻자리를 가지면 몇 년을 만나도 서먹한 사이로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4월 20일로 날짜를 잡았는데 다우들의 일정이 여의치 않아 다섯 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일정을 한 주 미뤄 잡으니 9명에, 지난..

다연회 2024년 3월 조춘다회 후기-첫물 고수차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귀한 다우와의 만남

다연회 2024년 3월 조춘다회 후기 첫물 고수차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귀한 다우와의 만남 이른 봄은 차를 마시는 사람에게는 설레는 때이다. 3월이면 아직 이르지만 첫차가 나오길 기다리는 시기라서 그렇다. 24 절기에서 4월 4일 청명, 4월 19일 곡우는 첫물차를 만드는 기준이 되는 날이 된다. 첫물차가 위도가 아래인 중국에서는 청명 전에 명전차, 우리나라는 곡우 전에 우전차가 나온다. 겨우내 땅 밑에서 차나무는 뿌리에 양분을 축적해서 봄비가 대지를 적시면 새 잎을 낸다. 일아이엽, 순 하나에 이파리 두 개가 되면 잎을 따서 첫물차를 만든다. 첫물차는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이 시기 이후의 차와는 차별되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3월은 ‘조춘다회’로 첫물차로 만든 차를 마시는 찻자리로 준비했다. 영덕 소수차,..

다연회 2023년 11월 만추다회 후기-만추의 찻자리, 차바위님들의 귀한 차와 함께 하다

다연회 2023년 11월 만추다회 후기 만추의 찻자리, 차바위님들의 귀한 차와 함께 하다 아니 벌써! 11월이라 만추의 마른 나뭇가지에 한 해의 끝자락이 저만치 보입니다. 올해는 이상 기온 탓인지 단풍도 들지 않고 떨어져 버린 낙엽을 보니 괜히 서글픔이 밀려오네요. 가을이 여름보다 좋은 건 단풍으로 물들이는 잠깐의 화장 세계에 살 수 있음에 있지 않았던가요? 다연회 만추 찻자리는 계절 분위기에 맞추어 청차와 홍차, 우리 발효차로 준비했습니다. 11월 다회에 쓸 차는 몇 분의 차공양으로 준비되었는데 빙도홍은 대평님, 운남 동방미인과 섬진노을은 동자승님, 09년 빙도노채 단주 첫물차는 천년보이차의 이인종 대표께서 차바위가 되어 주셨습니다. 늘 무설자의 차바위가 되어 주시는 세 분께 큰 절을 올립니다. 다연회..

다연회 2023년 팔월 다회 후기-다우들의 얘기를 들으며 다연회를 돌아보며

여름이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날짜는 글을 쓰는 지금이 8월 21일인데 낮 더위는 수그러들 생각을 안 하네요. 그렇지만 해가 지고나면 바람에 찬기가 묻어나니 절기는 엄정하지요. 지난 7월 다회는 결석 다우가 많아서 좀 썰렁한 찻자리였지요. 그런데 8월은 오랜만에 아홉 분이 참석해서 신이 납니다. 참석하지 못한 묵향님, 상희님이 약 오를 분위기로 후기를 써야겠습니다. 지난 7월에는 서영님이 스폰서로 저녁을 샀는데 이번 달은 백공님이 자청하셔서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 자리에 백룡님이 빠져서 지난 달에 이어서 아쉬웠습니다. 백공님, 저녁 잘 먹었습니다. 다회에 결석하면 벌칙으로 다식을 준비하는 걸로 회장인 제가 일방적으로 정했습니다. 저는 빠지기가 어려우니 그 규정은 반칙 아니냐고 말하시면 안 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