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여성경제신문연재-무설자의 보이차 이야기 23

보이차 한 편이 3만 원, 300만 원, 어떻게 다를까?

보이차는 오래 두면 가치가 오른다고 한다. 그래서 값싼 차를 구입해서 방 하나를 가득 채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보이차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오는데 동그란 모양의 병차 무게는 357g이다. 우리나라 녹차는 80g 단위로 포장된 제품이 많은데 세작 기준으로 찻값이 5만 원 정도는 되어야 구입할 수 있다. 그런데 보이차는 357g에 5만 원이면 마실만한 차를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으니 녹차에 비하면 1/4에 불과하다.     시중 온라인 판매망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큰 보이차 생산회사의 대표 보이차를 2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보이차 포장 단위는 한 편이 357g, 7편들이 포장 한 통은 할인이 되므로 2.4kg을 14만 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다. 묵히면 가치가 오른다는 말만 믿고 용돈을 떼어 일 년만..

보이차 생차, 차 산지는 알고 마셔야지요

보이차는 ‘굴러온 돌’이라 할 수 있는 숙차와 한 때는 보이차의 정의에서 빠지기도 했던 ‘박힌 돌’ 생차로 나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보이차를 육대차류에서 흑차로 분류하면서 생차는 쇄청모차로 보고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드는 숙차의 원재료로 보았던 것이다. 숙차가 개발되기 전에는 따로 비교되는 이름을 쓸 필요 없이 그냥 보이차 그 자체였던 게 생차이다.     사실 ‘숙차’라는 호칭도 오래된 보이차를 두고 썼었는데 1973년에 개발한 악퇴발효차에 빼앗겨 버렸다. 지금은 당당하게 보이차의 두 갈래 중 하나가 된 숙차를 ‘현대 보이차’로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생차는 2010년 무렵부터 ‘전통 보이차’로 르네상스를 구가하고 있다. 숙차는 현대 보이차로 세계인에게 보이차를 알린 공功을 돌리고, 생차는 전통 보..

보이차 종류가 부지기수라지만 알고 보면 이 세 가지

보이차 포장지에 적힌 글자는 한자일 수밖에 없는데 도통 알아먹을 수 없다. 가장 익숙한 글자는 보이차普洱茶이고, 교목차喬木茶, 생태차生態茶, 야생차野生茶등은 차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내용이다. 그러면 교목차가 아니면 관목차일 테고, 생태차가 아니면 비료를 써서 차농사를 지어서 만든다는 차일 것이다. 또 야생차는 재배차가 아닌 원시림에서 자연 그대로 자란 차나무 잎으로 만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교목차가 아니고, 생태차도 아닌 보이차는 어떤 차일까? 야생차는 재배차에 비해서 더 좋은 차일까? 보이차는 포장지에 적힌 글자를 읽어낼 수 있으면 어느 정도 어떤 차일지 알 수는 있다. 그렇지만 차는 기호 식품이라서 내 입에 맞아야 마실 수 있으니 포장지에 적힌 내용만으로 그 차의 진면목을 알아차릴 수..

보이차를 굳이 노차로 마셔야겠는지요?

후발효차의 끝판왕은 노차라고 한다. 후발효차의 의미를 표현하는 월진월향越盡越香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세월이 더해지는 만큼 차향도 빼어나다는 의미이니 십 년을 넘어 백 년 된 보이차에 신비감이 더해진다. 이 모호한 신비감을 업고 상업적으로 악용된 가짜 보이차가 시장에 많이 유통되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노차는 가짜 보이차가 많다는 걸 알면서도 30년 이상 되었다는 90년대 보이차는 쉽게 사고 팔리는 상황이다. 상인에게 ‘가짜 아니죠?’라고 묻는 사람은 진짜가 아니라는 걸 모르는 것일까? 대만에서 많이 들여온다는 90년대 노차는 뛰어난 작업 기술로 진품에 가까운 향미를 보인다고 한다. 진품이라면 매겨질 수 없는 가격에다 향미까지 90년대 노차 뺨칠 정도이니 구매 유혹에 혹하지 않을 수가 없다...

노차老茶라는 이름의 '가짜 보이차'와 '억대 보이차'

보이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가짜차'나 '무지하게 비싼 차'가 아닐까 싶다. 중국에는 계란이나 쌀도 가짜가 있다고 하니 보이차도 가짜의 오명을 쓰게 되나 보다. 이와 반대로 한 편에 억대가 넘는 노차인 '홍인'의 얘기를 듣고 아주 비싼 차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그 인식은 사실이어서 보이차는 '가짜차'도 있고 억대를 호가하는 '홍인' 같은 노차도 있다. 이 두 가지 차를 하나로 묶어서 무슨 이야기인지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자. 보이차는 오래 묵히면 묵힐수록 가치가 높아진다고 아는 사람이 많다. 원래는 보이차도 다른 차류처럼 만든 그 해부터 마시던 차였지만 밀식 재배한 관목형 대지차는 쓰고 떫은맛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관목형 대지차는 차나무 재배에서 관리도 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