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166

다연회 2025년 오월 다회 후기-숙차의 조상, 70년대 숙차는 어떤 향미였을까?

벌써 봄꽃이 다지고 없으니 봄날은 다 가는 것 같습니다. 가는 봄날을 붙들려고 하는 것보다 여름꽃이 봉오리를 만들고 있으니 여름 맞이 준비를 해야겠네요. 다연회 만춘 찻자리는 열 명이 참석하면 만석인데 백룡님이 가족 나들이로 빠져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만춘 찻자리도 다식은 그득해서 다우들의 정이 넘쳤습니다. 물론 다식이 조금 적어도 다정이 넘치는 다연회 찻자리지만 맛있는 다식은 늘 기대하게 됩니다. 마들렌, 떡, 땅콩빵도 맛났지만 5월 다회의 손 꼽는 맛다식은 쑥떡이었지요? 다회에 오는 시간에 맞춰 주문해서 방앗간에서 금방 만든 말랑말랑한 쑥떡이 참 맛있었습니다. 오월 다회의 주제는 ‘오래된 숙차와 프리미엄 숙차는 어떤 향미를 맛볼 수 있는가?’입니다. 숙차는 생차와 달리 오래된 차..

다연회 2025년 4월 다회 후기 : 보이차 개론 세 번째 이야기-숙차, 얼마나 아시나요?

봄날인가? 이런 봄날일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고 할 변덕스러운 날씨가 연속이었지요. 4월인데 윗 지방에선 폭설까지 내리더니 이제 벚꽃도 다 지고 철쭉이 한창 피고 있습니다. 다연회 4월 다회 날도 다가왔네요. 4월 다회에는 다우들이 다 함께 했으면 싶었는데 일곱 분이 참석했습니다. 서영님, 응관님, 김영님은 개근생인데 빠져서 서운했습니다. 대명님은 식중독으로 움직일 힘이 없는데도 기어서 와도 참석해야겠다는 불굴의 투지로 참석해 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산수유님, 선영님, 영아님이 준비해 온 다식으로 4월 찻자리도 차상이 풍성하게 차려졌습니다. 다식을 빠뜨리지 않고 챙겨 와 주는 여 다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남 다우님들도 분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 보이차 공부에 심도를 더해 공부하는..

다연회 2025년 3월 다회 후기-보이차 개론 두 번째 이야기, 생차와 숙차

아니 벌써 봄? 아직 꽃 소식이 없었지만 3월 다회 찻자리를 화기애애하게 가졌습니다. 다우들의 일이 많아서 결석 통보도 모자랐던지 참석 취소까지 이어졌던 3월 다회 참석 상황은 좋지 않았었지요. 새 다우님을 모셔서 김영님, 산수유님, 상희님, 서영님과 저까지 여섯 명으로 3월 봄 찻자리가 이루어졌습니다.       새 다우이신 영아님은 부군이 차 생활을 오래 하셨다고 합니다. 부군이 우려 주는 차를 받아 마시다가 차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차를 알고 싶어서 정보 검색을 하다가 다연회 다회 후기를 접하게 되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올해 다연회 다회는 차 공부를 집중적으로 한다는 내용에 아주 매력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이제 세 번째 참석하는 김영님도 차 공부에 열정을 보이고 있어서 ..

/ 다연회 2025년 2월 다회 후기-'보이차 개론' 첫강, 육대차류

신년다회를 엊그제 했던 것 같은데 이월다회가 다가왔네요. 사실 총무 다우께서 한주를 당기는 바람에 ‘아니 벌써’가 되었으니 빨리 다가온 건 맞습니다. 다우들이 보고 싶은 마음에 한주를 당겨하는 일정 변경에 모두 이견이 없어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2월 다회는 여섯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올해 다회는 공부를 하는 자리라서 가능한 참석 했으면 하는데 피치 못할 일정이 있었겠습니다. 다연회 다회는 다우들이 다식을 잘 챙겨 와서 시작이 茶宴會 분위기입니다. ‘차보다 다우가 소중한 자리’라서 다식은 찻자리를 즐겁게 하니 시작부터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올해 다회의 주제는 ‘보이차 개론 끝내기’입니다. 송년다회까지 열 번의 강좌를 집중해서 들어주시고 복습까지 해주면 보이차가 또렷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

다연회 2025년 신년다회 후기 - 다담도 좋지만 차에 진심인 찻자리로

다연회 2025년 신년다회 후기2025년 다연회는 다담도 좋지만 차에 진심인 찻자리로 2025년은 다연회가 19년 차에 들어갑니다. 19년째 차 모임을 이어가고 있지만 찻자리를 주관하는 입장에 있어 기력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내가 왜 다연회를 책임지듯 이렇게 준비하고 고민해야 하는지 생각에 빠지며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보이차의 깊이에 어느 정도 가늠하게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우리 다우들은 매달 다회에 어떤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차에 대한 글을 거의 매일 써서 올리고 있는데 이 일도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감히 이런 이야기를 올릴 깜냥이 되지 못하다는 건 알지만 석가모니 붓다께서 깨달음을 성취하시고 가지셨던 그 소회를 가늠해 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