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160

다연회 2024년 만추다회 후기-차 이야기보다 사는 이야기

지난 시월 다회는 넷이라서 진한 차향에 젖을 수 있었죠. 11월 다회는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정원을 채우는 인원으로 여덟 명이 앉았습니다. 결석 벌칙으로 다식을 챙겨 온 다우들 덕분에 풍성한 찻자리가 되었습니다.     11월에 준비한 차는 빙도노채와 노반장, 프리미엄 숙차인 육성차와 노차로 90년대 8582입니다. 이 정도 차면 고급 다회에 밀리지 않는 라인업이지요. 그런데 이 차들은 집중해서 마셔야 하는데 넘치는 다식과 다담이 끊이지 않을 분위기라 어쩌지 염려하며 찻자리를 시작합니다.      먼저 다회에 참석하는 의미에 대해 팽주가 말문을 열었습니다. 다연회 다회는 차를 가리지 않고 두루 마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류는 보이차인데 아무리 다양한 종류로 마셔도 해변에 모래 한 줌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

다연회 2024년 시월 다회 후기-넷이서 마신 빙도와 노반장

다연회 다회가 이렇게 참석 다우가 적었던 달이 있었을까요? 시월은 다우님들의 일정이 많아서 참석자가 네 명...인 줄 알았는데 두 분이 더해져서 여섯 분으로 기본 인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두 분이 참석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겨 처음 인원인 네 명으로 찻자리를 가졌습니다.     찻자리를 준비하는 제 입장으로는 에피소드인커피 차실의 정원인 8명이 되었으면 하지요. 성원聲援에 힘입어 성원成員이 되면 좋으니까요. 그런데 인원이 적으면 적은 대로 준비 방향을 잡으면 그 나름의 분위기로 찻자리를 꾸릴 수 있지요. 이런 날에는 깊이로 차를 마셔야 제 맛입니다.      응관님, 상희님, 서영님과 무설자가 차를 마십니다. 다들 이십 년 가까이 차를 마셔온 내공이 있는 분들이지요. 그래서 시월 다회는 노반장, ..

다연회 2024년 구월 다회 후기-밤비소리 들으며 다우들과 나누는 정담이 즐거웠던 찻자리

다연회 2024년 구월 다회 후기밤비소리 들으며 다우들과 나누는 정담이 즐거웠던 찻자리  지독한 더위가 쉽사리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입추는 속여도 처서는 빈 소리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올해는 옛말도 소용없이 한낮 더위는 35도를 찍고 있네요. 오랜만에 단비가 내리는데 더위는 기세를 낮추지 않는 오늘이 다회 날입니다.     멀리서 오는 다우가 두 분이나 있어서 비를 뚫고 올까 살짝 염려했습니다. 오늘 참석할 다우는 응관님, 상희님, 백룡님, 서영님, 선영님과 조금 늦어도 참석한다는 대명님과 저 무설자로 일곱 명입니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다회에는 빠질 수 없다며 제시간에 집합입니다.    오늘은 홍차를 주제로 삼아 홍차의 원조 정산소종, 최고급 홍차 금준미, 세계 3대 홍차 기문홍차, 대세홍..

다연회 2024년 8월 다회 후기-보이차, 노차보다 숙차?

유난히 더운 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삼한사온처럼 쉬어가면서 더우면 좋은 데 올해 여름은 밤낮없이 더워서 견디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렇지만 절기는 엄정해서 밤이 되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서 가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8월 다회는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어서 오길 바라는 찻자리입니다. 그래서 주제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차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려고 합니다. 팽주는 부지런히 차를 우리고 다우들은 차를 마시며 다담을 나누면 되지요.     백룡님은 바쁜 업무로, 나르샤님은 집안 일로, 묵향님은 근무로 참석하지 못하고 아홉 분의 다우가 찻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아 참... 혜원님은? ㅎㅎ 다식은 맛있는 과자, 밀감과 바나나, 에피소드인커피에서 준비한 김밥과 허니브래드에 더해서 든든하게 배를 채웁..

다연회 2024년 7월 다회 후기-이별, 정기다회에서 볼 수 없어도 변함없이 다연회 다우

다연회 2024년 7월 다회 후기혜원님과의 이별 자리, 정기다회에서 볼 수 없어도 변함없이 다연회 다우  장마와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다연회 다회는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7월을 盛夏성하라고 하는 말에 걸맞게 무덥습니다. 우리 다연회 다우들은 다들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것 같습니다.     다우들이 일정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백공님이 유월 다회에 이어 연속 불참이시고, 개근생 선영님도 시험을 앞두고 있어 마음만 출석입니다. 백룡님은 출장, 나르샤님은 집안일로, 묵향님은 여전히 저녁 근무로 결석이네요.        다회 참석은 일곱 분인데 별빛님이 새 다우로 오셔서 여덟 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혜원님이 광주로 근무지 발령이 나서 정기 다회에는 7월 다회가 마지막 참석입니다. 헤원님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