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차 74

보이차 숙차는 왜 불쾌한 냄새가 나나요? 

무설자의 에세이 숙차 이야기 240513보이차 숙차는 왜 불쾌한 냄새가 나나요?       숙차는 생차와 함께 보이차의 양대 갈래 중 하나이다. 생차는 전통보이차, 숙차는 현대보이차로 부르는데 흔히 보이차로 알고 마시는 차는 숙차일 경우가 많다. 차를 우린 탕색이 붉으면 숙차, 연녹색이나 갈색이 비치는 차는 생차라고 알면 되겠다.     온라인 쇼핑몰에 보이차라고 검색을 하면 판매되는 차는 거의 숙차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저렴한 가격대로 게시되어 있는 보이차가 생차라면 구입해도 바로 마시는 게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숙차는 누구라도 마실 수 있지만 구미에 따라 불쾌한 냄새가 싫다고 할 수 있다. 왜 숙차에서 이런 냄새가 나는 것일까?      숙차는 발효 식품      우리가 아는 발효 식품을 살펴보..

숙차도 프리미엄 급이 있나요? - 대평보이 육성차 시음기

무설자의 에세이 숙차 이야기 240416 숙차도 프리미엄 급이 있나요? - 대평보이 육성차 시음기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 중에 의외로 숙차를 거부하듯 안 마신다고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왜 숙차를 마시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런 차를 왜 마시냐며 되묻기도 한다. 그런 분들은 대체로 노차만 고집하며 마시는 사람이 많다. 2010년 전후로 7542나 7572 등 숫자급 보이차 세대와 고수차 세대가 나누어진다. 숫자급 보이차 세대가 동경하는 차는 소위 노차라고 부르는 오래된 진년차이다. 이 분들은 홍인으로 대표되는 90년대 이전 노차에 관심이 많은데 숙차는 거들떠보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 숙차로 시작해서 생차만 마시고 있는데 2006년부터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생차는 도저히 내 입에 맞출 수가 없었다. ..

무설자의 보이차 생활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40118 무설자의 보이차 생활 나의 하루는 찻물을 끓이며 마시며 시작해서 찻그릇을 닦아 정리하며 마무리된다. 하루를 시작하는 차는 숙차가 되고 마무리하는 차는 생차이다. 아침 차로 숙차를 마시는 건 밥을 먹기 전 빈 속이기 때문이다. 일과 중에는 녹차, 홍차, 청차와 보이차를 골고루 마시고 있다. 보이차를 마시기 전에는 녹차로 차 생활을 했었다. 인연이 깊은 스님이 차를 좋아하셨다. 스님을 찾아뵐 때마다 내어 주시는 차를 마시며 향미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어느 때쯤이었는지 기억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생일 선물로 다기를 받게 되었다. 그날을 계기로 녹차를 구입해 마시면서 나의 차 생활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으로 차 생활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지만 매일 마시는 건 아니었다. 주..

다연회 2022년 시월 다회 후기-秋色之茶, 숙차와 홍차를 마시다

다연회 2022년 시월 다회 후기 秋色之茶, 숙차와 홍차를 마시다 秋色之茶, 숙차와 홍차를 마시며 秋色之茶, 숙차와 홍차를 마시며 시월은 다회를 두 번 하게 되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시월 다회는 야외 다회로 대체하기로 되어 있었지요. 그랬는데 야외 다회 참석자가 적어서 특별 다회로 하고 정기 다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가을은 차맛이 유난히 좋은 계절이지요?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내내 시원한 음료만 마시느라 뜨거운 차는 밀쳐두고 있었던 분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찬 바람이 불면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리워지지요. 시월 다회는 원래 90년대 노차를 주제로 예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야외 다회에서 92 홍인을 마셨기도 했었고 90년대 차들이 보관상의 문제가 있거나 이름만 노차인 차가 많아서 주제를 바꿨습니다. 가을..

보이차의 절대 평가와 상대 평가

말에도 색깔이 있다 한 이발사가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젊은 도제(제자와 같은 말)를 한 명 들였습니다. 도제 이발사는 열심히 이발 기술을 전수받았고 드디어 첫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여 첫 번째 손님의 머리를 열심히 깎았습니다. 그러나 거울로 자신의 머리 모양을 확인한 손님은 투덜거리듯 말했습니다. "너무 길지 않나요?" 손님의 말에 도제 이발사는 답변도 하지 못하고 당황한 듯 서 있기만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스승 이발사가 미소를 지으며 손님에게 말했습니다. "머리가 너무 짧으면 사람이 좀 경박해 보인답니다. 손님에게는 지금처럼 조금 긴 머리가 정말 잘 어울리는데요." 그 말을 들은 손님은 기분이 좋아져 돌아갔고 이후 두 번째 손님이 이발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