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시음기 122

숙차도 프리미엄 급이 있나요? - 대평보이 육성차 시음기

무설자의 에세이 숙차 이야기 240416 숙차도 프리미엄 급이 있나요? - 대평보이 육성차 시음기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 중에 의외로 숙차를 거부하듯 안 마신다고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왜 숙차를 마시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런 차를 왜 마시냐며 되묻기도 한다. 그런 분들은 대체로 노차만 고집하며 마시는 사람이 많다. 2010년 전후로 7542나 7572 등 숫자급 보이차 세대와 고수차 세대가 나누어진다. 숫자급 보이차 세대가 동경하는 차는 소위 노차라고 부르는 오래된 진년차이다. 이 분들은 홍인으로 대표되는 90년대 이전 노차에 관심이 많은데 숙차는 거들떠보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 숙차로 시작해서 생차만 마시고 있는데 2006년부터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생차는 도저히 내 입에 맞출 수가 없었다. ..

대평보이차-'18 황산차를 마셔보니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40401 대평보이차-'18 황산차를 마셔보니 대평보이차가 우리나라에 있어 보이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건 차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큰 복이라 할 수 있다. 비싸서 보이차를 마시는 게 망설여진다는 말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대평 보이의 슬로건 때문이다. 그렇지만 보이차는 어떤 차류와 비교해도 비싸서 못 마신다는 말은 빈말이다. 357g 병차 한 편에 10만 원이라면 한번 마시는 기준 5g에 1500원 정도인데 저렴한 차는 30000원 정도로도 구입할 수 있다. 그런데도 보이차가 비싸다는 말을 한다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2018년 고수차로 봄차인데 한편에 35000원이라면 너무 싼 차라서 싸구려가 아닐지 의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대평보이 이벤트 차로 황산차가 '荒..

대평보이 2023 이무 괄풍채 첫물차를 마셔보니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30926 대평보이 2023 이무 괄풍채 첫물차를 마셔보니 보이차를 마신 지 17년째 들어섰다. 2006년에 보이차와 인연을 맺으면서 하루에 3리터 이상 매일 마시고 있다. 처음에는 생차에 대한 편견으로 숙차만 마시다가 생차로 갈아타서 요즘은 거의 생차 위주로 마시고 있다. 숙차를 마실 때는 차 종류를 구분할 필요가 없어 손에 닿는 대로 마시면 되었다. 그런데 생차는 마실 때마다 어떤 차를 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숙차는 랜덤으로 손에 잡히는 대로 우려 마셔도 무리가 없는데 생차는 그날그날 마시고 싶은 종류가 달라진다. 차를 고를 때 하게 되는 고민은 사실 행복한 기분이라고 할 수 있다. 보이차는 소장하고 있는 종류를 보면 그 사람이 언제부터 차를 마셨는지 가늠할 수 있다..

첫물 소수차, 대평보이 영덕오채 시음기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30524 첫물 소수차, 대평보이 영덕오채 시음기 보이차 시장이 2010년 무렵을 기점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 무렵 이전에는 대익이나 노동지, 하관 등 보이차 브랜드가 차를 구입하는 기준이 되었다. 특히 대익이라는 브랜드를 가진 맹해차창은 보이차 시장을 쥐락펴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생차는 ‘7542’, 숙차는 ‘7572’가 보이차 선호도의 기준이 되고 방품이 난무하는 정도였다. 보이차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은 특히 묻지 말고 ‘7542’에 돈을 묻었다. 가장 대중적인 보이차를 표방하며 시장에 나왔던 ‘7542’와 ‘7572’는 그 인기 때문에 몸값이 너무 올라 고가차의 대표가 되는 지경이었다. 그러다가 보이차 시장에 노반장이라는 이름이 회자되기 시작하더니 ..

빙도노채, 대평보이 백문불여일상으로 보이차의 지존을 맛보다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21123 빙도노채, 대평보이 백문불여일상으로 보이차의 지존을 맛보다 빙도노채다. 이 시대 보이차의 최고봉이랄 수 있는 빙도노채를 마실 수 있다니 영광이라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니지 않을까? 내게도 빙도라고 표기된 차는 열 종류나 있어 생각나면 마시지만 큰 감흥이 없으니 오리지널 빙도노채는 아닌 게 틀림없다. 2009년에 빙도노채라고 표기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최고급 철관음에 버금가는 황홀한 향미를 음미할 수 있었던 차가 있었다. 그 이후로는 그런 향미를 음미할 수 있는 빙도차는 없었다. 올해 2022년 산 빙도노채인 대평보이 '백문불여일상', 가격이 한시적으로 편당 380만 원이다. 좋은 차라면 구입해야지 하며 들일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되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