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3 2

다연회 2024년 구월 다회 후기-밤비소리 들으며 다우들과 나누는 정담이 즐거웠던 찻자리

다연회 2024년 구월 다회 후기밤비소리 들으며 다우들과 나누는 정담이 즐거웠던 찻자리  지독한 더위가 쉽사리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입추는 속여도 처서는 빈 소리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올해는 옛말도 소용없이 한낮 더위는 35도를 찍고 있네요. 오랜만에 단비가 내리는데 더위는 기세를 낮추지 않는 오늘이 다회 날입니다.     멀리서 오는 다우가 두 분이나 있어서 비를 뚫고 올까 살짝 염려했습니다. 오늘 참석할 다우는 응관님, 상희님, 백룡님, 서영님, 선영님과 조금 늦어도 참석한다는 대명님과 저 무설자로 일곱 명입니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다회에는 빠질 수 없다며 제시간에 집합입니다.    오늘은 홍차를 주제로 삼아 홍차의 원조 정산소종, 최고급 홍차 금준미, 세계 3대 홍차 기문홍차, 대세홍..

357g 보이차 한 편에 2억, 후발효차의 가치

나에게 보이차에 대해 가르침을 주셨던 분은 이제 고인이 되셨다. 그분은 오래 묵힌 보이차인 노차를 즐겨 마셨다. 만든 지 30년 이상 된 생차를 노차라고 하는데 찻값도 비싸거니와 진품을 알아보는 게 더 어렵다. 그렇지만 3년 전에 마셨던 차의 맛을 기억해 내는 분이었으니 그에게는 노차의 진품 여부는 별 문제가 아니었다.      이 분이 몹쓸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기 전 몇 달을 앞두고 홍인이라는 노차를 볼 기회가 있었다. 홍인은 195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노차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분이 홍인을 마셔보지 않았을 리 없었겠지만 온전하게 보관되어 개봉되지 않은 차는 처음이었다. 그는 지금 마셔볼 수 있는 최고의 노차인 홍인을 보러 가면서 명대 골동품 찻잔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한다.      노차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