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이 ‘우리집’이 되어야 함에 대하여 - 2017 부산국제건축문화제(주제-Living in the City) 개막강연 원고 김 정 관 우리는 누구나 집에 산다. 바깥에서 지내다가 집으로 가는 게 아니다. 집에서 지내다가 잠깐 밖으로 나간다. 바깥에서 잠시 볼 일을 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는 곳, 그곳이 집이다. -이갑수 산문집 '오십의 발견’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는 곳, 그곳이 집이다.’ 집에 대한 정의가 이보다 더 명쾌할 수 있을까? 집은 일상의 시작점이자 종점이다. 누구에게나 하루 일과를 마치면 돌아갈 곳은 ‘집’ 일 수밖에 없는데 그 ‘집’을 잃고 방황한다. 밤 열 시 경이면 식구들이 모두 집에 있어야 할 시간인데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면 불이 켜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