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행복한 삶을 담는 집 이야기 51

한실(韓室), 전통으로 이어져야 할 우리 주택의 요소 (1) /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13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13 한실(韓室), 전통으로 이어져야 할 우리 주택의 요소 (1) 아파트가 우리 주거의 대세가 되면서 생활 방식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침대에서 잠을 자고 책상과 식탁에서 의자에 앉아 공부하고 밥을 먹는다. 일상생활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면서 우리의 삶은 얻은 것도 있지만 잃어버리고 만 것도 적지 않다. 과연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양식 주택은 한옥의 전통을 따른 집 한국전쟁 이후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서 주로 블록조로 지었다. 집의 외관은 양식이었지만 평면은 한옥의 전통을 따랐다. 평면 얼개를 살펴보면 전통 주거의 형식을 따른 것을 알 수 있는데 대청과 한실을 대체하는 마루와 안방을 살린 것..

마당이 있는 집에 사는 즐거움 /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12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12 마당이 있는 집에 사는 즐거움 아파트에서 벗어나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람은 어쩌면 마당을 밟고 사는 즐거움을 찾고 싶은 게 아닐까 싶다. 하늘에 떠 있는 박스 안에 갇혀 사는 아파트 생활은 움직임이 거의 없어 정체된 일상이 무기력해지기 십상이다. 거실 소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마당을 가진 집으로 옮겨가면 활기가 넘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일상을 고인 물로 비유한다면 마당을 가진 단독주택은 흐르는 물과 같다. 마당은 집 내외부 공간이 이어져 각 영역마다 고유한 역할이 부여되는 기능성 외부공간이다 마당은 우리나라 주택만이 가지는 독특한 외부공간이다. 동북아시아 세 나라의 전통가옥에서 중국은 중정, 일본은 정원이 우리나라의 마당과 비교될 수 있다. 우..

집은 전문가를 찾아내는 건축주의 안목만큼 지어진다/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11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11 집은 전문가를 찾아내는 건축주의 안목만큼 지어진다 누구나 다 집을 지어서 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집 짓기는 그야말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라 하겠다. 그러다 보니 집 짓기를 결정하고 나면 다른 일을 젖혀 놓고 매달리게 되기 마련이다. 집 지을 땅 구하기부터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예산 짜기에서 어떻게 지어야 할지 고민의 벽은 생각할수록 높아진다.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다가 반전문가가 되었다 싶어야만 집 짓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얼마나 좋은가?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설계자를 정하기 전에 밑그림까지 그려낼 수 있다. 집에 대한 애착을 담아 모눈종이에 평면도를 그려보는 건 기본,..

지어서 사느냐?, 분양 받아서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10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10 지어서 사느냐? 분양 받아서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제주도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한해에 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땅값도, 집값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그나마 매물이 없어서 살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제주는 지금 이주민들로 인해 홍역앓이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어떤 물건이든지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게 되면 질보다 양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쉽지요. 제주도 이주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들이 원하는 삶을 담을 수 있는 집을 구해서 살 수 있을까요? 내가 살 동네를 찾아서 땅을 구입하고 내 가족의 삶에 맞는 집으로 설계하여 좋은 시공자를 찾아서 완공된 내 집에 살기는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라서... 최근 제주도로 이주를 계획하는 분의 주택을 설계해..

단독주택 공사비가 궁금한가요? /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9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9 단독주택 공사비가 궁금한가요? 거의 30 년 동안 단독주택을 꾸준하게 작업을 해왔다. 설계에 앞서 건축주의 관심은 집의 규모와 공사비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몇 평 정도면 알맞은 규모가 되느냐? 평당 공사비가 얼마나 들여야 할지가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얼마나’의 기준도 이 시대의 집인 아파트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아파트 값이 미친 듯이 오르다 보니 단독주택 공사비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었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땅값과 공사비를 합치면 아파트에 비교해서 실랑이를 벌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집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공사비의 상한선은 여전히 건축주에게 큰 관심이 된다. 단독주택이라는 특성을 감안하지 못한 평당 공사비에 대한 건축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