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403

보이차 입문 2 – 숙차는 어떤 차일까?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10916 보이차 입문 2 – 숙차는 어떤 차일까? 보이차는 그 정체를 한 마디로 이야기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차이다. 동그랗게 덩어리져 있는 차 한 편이 수 억 대가 넘는다고 하는데다 몇 만 원하는 차도 있다. 350g정도에 일억이라고 하면 1g에 30만 원 가까이 되니 3g을 우리면 100만 원을 마신다는 얘기다. 이런 차를 마시는 사람도 있을까 싶지만 나도 마셔본 적이 있으니 빈말은 아니다. 보이차는 후발효차로 분류가 되어서 시간이 갈수록 차의 향미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후발효차와 달리 녹차나 청차 등 일반적인 차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향이나 맛이 떨어져 마시지 않는다. 그렇지만 호남성 등에서 나는 흑차류나 보이차는 유통기한 없이 오래되면 될수록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

보이차 입문 1 - 어떤 차를 마셔야 할까?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10909 보이차 입문 1 - 어떤 차를 마셔야 할까? 아직도 보이차에 대한 접근은 구불구불 비포장 산길을 방황하는 것처럼 길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보이차의 명성은 이런저런 얘기로 알려져 있지만 막상 보이차를 마셔보려고 하면 시작조차 오리무중이라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보니 보이차에 익숙해질 때까지 치러야 하는 시행착오는 만만찮아 보인다. 보이차는 대부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교과서적 견문은 어느 정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보아진다. 하지만 그렇게 알게 된 보이차와 실제 차 생활을 일대일로 대응하기까지는 가야할 길이 험난하다고 밖에 말 할 수밖에 없다. 그 시행착오 중에 가장 어려운 건 역시 마음에 드는 보이차를 손에 넣는 게 될 것이다. 보이차는 이런 저런 이름과 멋진 ..

녹차토마토 스튜와 막걸리 한 잔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210813 녹차토마토스튜와 막걸리 한 잔 요즘 요리에 취미를 붙여서 자주 우리집 끼니를 책임지고 있다.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지개겠만 라면을 제대로 끓아는 게 수습과정일 것이다. 그 다음이 부대찌개였고 이어서 계란말이, 김치찌개도 식구들에게 맛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토마토 요리에 폭 빠져서 래시피 열공 중이다. 토마토 요리는 재료만 다듬으면 그 다음 과정이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쇠고기를 넣으면 쇠고기 토마토스튜, 해물을 넣으면 해물 토마토스튜, 채소만 가지고 만들면 채소토마토스튜이다. 이달에는 내 저녁메뉴가 토마토스튜인데 뱃살 좀 빼보려고 밥 없이 부지런히 먹고 있다. 토마토스튜를 만들면서 넣는 식재료에 녹차를 넣고 있다. 녹차는 유통기한 표기가 보통 ..

셀프쉐프로 주말 휴일 집밥 봉사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10404 셀프쉐프로 주말 휴일 집밥 봉사 제 옆지기의 요리솜씨는 주변에서 부러워 하는 편입니다. 장손 며느리 노릇을 하느라 큰 살림을 하다보니 익혀진 것이라고 합니다. 환갑이 넘어 가는 나이가 되어 이제는 부엌살림이 지겨울 때도 되었지요. 그래서 저도 어깨너머로 음식 만드는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라면 끓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한두가지 음식을 해보고 있답니다. 서툴게 요리한 음식도 맛있게 먹어주니 이번에는 토마토 요리를 해보았습니다. 요리 제목은 토마토비프스튜입니다. 식재료는 토마토와 토마토홀, 쇠고기, 당근, 감자, 양파, 느타리버섯, 브로콜리, 스파게티면으로 준비했습니다.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넣어서 쇠고기를 먼저 볶다가 당근과 감자를 볶아서 어느 정도 익으면 나머지 ..

보이차를 마시며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10402 보이차를 마시며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 모든 것을 맛보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맛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지식에도 매이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하며,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야 하고, 소유하지 못한 것을 소유하려면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곳으로 가야 한다. 모든 것에서 모든 것에게로 가려면 모든 것을 떠나 모든 것에게로 가야 한다. 모든 것을 가지려면 어떤 것도 필요로 함이 없이 그것을 가져야 한다. -ST. John Joseph of the Cross(십자가의 성 요한) 2006년부터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