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231

머리는 숙이지만 자존감은 굽힐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래 전에 네트워크마케팅을 부업으로 삼아볼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었다. 그 일을 먼저 시작한 사람이 네게 그런 질문을 던졌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이야기? 그 대답을 찾기보다는 이 질문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기에 그를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는데 바로 이렇게 답을 내게 건넸다. “당신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보다 상대방은 당신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질문의 의도가 제대로 와 닿지 않았지만 그의 이 말은 네게 큰 충격으로 전해졌다.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착각에서 깨어나 현실을 제대로 보라는 얘기였다.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착각에서 깨어나 현실을 제대로 ..

건축가의 능력

건축가가 가져야 할 자질 중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일을 만드는 능력입니다. 그것은 일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을 찾아오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일 없는 것이 불황의 탓이라고 넘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활황이어서 넘치는 일을 주워담듯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진정한 능력이 아닙니다. 그렇게 만드는 일이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지 못하는 것을 이제껏 보아 왔습니다. 그것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건축가로서 생존방식의 의미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 인 철

옛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까닭은?

오래된 산사에 가면 왠지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굳이 불교를 종교로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그런 편안함을 찾아 산사를 찾는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주는 편안함은 어떤 연유에서 그런 것일까? 절이 있는 곳은 명당이라고 한다. 큰 산에는 이름을 들면 알 수 있는 명찰이 다 있다. 그 자리에 절이 없으면 오히려 제대로 경치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이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앉아있다. 명당이라는 용어는 풍수지리에서 연유가 된다. 풍수지리는 요즘까지도 묘 자리를 잡을 때 쓰는 것이라고 알아서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기 쉽다. 묘 자리를 잡는 것은 음택 풍수라고 하여 조선시대에 와서 유교의 영향으로 매장을 위한 좋은 자리를 잡는데 많이 쓰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풍수는 고을 터를 잡고 집을 지을 때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