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에서 길을 보다 2011년, 제게 주어진 365일을 생각하기 위해서 해마다 새해 첫날이면 영축산에 갑니다 영축산에는 통도사가 있고 큰 절을 지나면 암자들이 있지요 산에는 절이 있고 절에는 풍경소리가 있지요 풍경소리가 들리면 절이 있습니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명산을 찾아 산에 들면 산이 주는 분위기에 마음이 그..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11.01.03
대승기신론 속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무설자가 권하는 책 대승기신론 속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대승기신론 수행신심분> 번역 해설 조 성 래 도서출판 무량수 불교는 대부분 어려워하며 신비하고 옛스런 종교라고 한다. 불교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불교라는 정체를 제대로 알려고 해도 접근하는 길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10.11.06
秋情雜談 창 밖 벚나무가 푸른 잎 속에 숨어 몇 잎이 색깔을 바꾸더니 며칠 새 몇 가지는 제법 붉은 잎이 짙어졌다. 그렇게 문득 가을이 내 앞에 와서 서 있음을 느낀다. 가을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무상의 이치를 실감하게 하는 계절이다. '모든 것은 변하노니 쉼 없이 정진하라'는 부처님의 유훈을 몸으로 느끼..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10.10.13
해바라기의 홀로 서기 어릴 때부터 20년이 넘게 살았던 집 마당에는 몇 그루 과일 나무와 화초들이 마당 둘레 구석진 곳까지 제 멋대로 자랐습니다. 아파트에서는 얻을 수없는 땅을 밟고 사는 재미를 누리게 해주는 재간둥이들이지요. 무화과나무, 대추나무, 감나무는 계절을 따라 과일이 열립니다. 늦은 봄부터 여름내 무화..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10.06.28
사금파리 앞에서 늘 손에 가까이 두고 쓰던 그릇을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얼핏 손에서 벗어나는 순간 바닥으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쨍’하는 소리와 함께 말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제 자리 주변으로 파편이 온 사방에 깔려 있습니다. 순식간에 그릇은 온데간데없고 조심스럽게 치워야 할 사금파리들만..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1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