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화는 마른 솔잎처럼 조용히 태우고... .. .. 화는 마른 솔잎처럼 조용히 태우고 기뻐하는 일은 꽃처럼 향기롭게 하라 역성은 여름 선들바람이게 하고 칭찬은 징처럼 울리게 하라 노력은 손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반성은 발처럼 가리지 않고 하라 인내는 질긴 것을 씹듯 하고 연민은 아이의 눈처럼 맑게 하라 남을 도와주는 일은 스스로 하..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5.09.06
여름의 한 쪽을 지나가면서 무르익은 여름의 햇살은 풍요롭다. 차 창 밖으로 펼쳐지는 논밭과 낮으막한 구릉의 나무들은 쏟아지는 하늘의 축복을 맘껏 받아들이고 있다. 때 맞춰 내린 지난 비로 작물들이 쑥쑥 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안동으로 향하는 차가 재를 넘자 눈 앞에는 무리져 핀 자극적인 꽃무리의 풍경이 펼쳐진..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5.08.28
때 묻은 수건 이야기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에 물기를 닦습니다. 비누로 거품을 내어 정말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그런데도 시간이 지나면 깨끗했던 수건이 누렇게 변합니다. 그 수건도 비누를 써서 깨끗이 씻어 말려야 또 손을 닦을 수 있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지요. 분명히 깨끗이 씻은 손을 닦았는데 왜 수건이 더러워지..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5.08.17
하루 아침에는 해가 났다. 점심 무렵에는 꾸물꾸물 흐리다가 저녁이 되니 비가 내린다. 일본 근처에 태풍이 올라오고 있단다. 그 멀리에서 태풍이 온다고 여기에 비가 내린다. 여름이 다 가는데도 모기는 갈 줄 모른다. 내 주변을 빙빙 도는 모기, 내가 박수를 몇 번 치면 그 놈은 목숨을 잃는다..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5.08.08
할 말, 그렇지만 아껴야 할 말 말을 하고 싶다. 허공에 대고 맘껏 소리지를..... 취하도록 마시고 횡설수설 중얼거릴..... 꺼억 꺼억 울부짖으며 피를 토하듯...... 욕설도 섞고 앞 뒤 순서를 맞추지도 말고...... 그렇게 말을 해보지 못하고 살았다. 체면이란 놈은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사회적 지위, 뭐 그런 것..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