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대승기신론 속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무설자 2010. 11. 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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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가 권하는 책

대승기신론 속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대승기신론 수행신심분> 번역 해설

조 성 래           도서출판 무량수

 

 

 

 

 

불교는 대부분 어려워하며 신비하고 옛스런 종교라고 한다.

불교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불교라는 정체를 제대로 알려고 해도 접근하는 길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불교에 대한 정보를 편하게 전해 듣는 경로는

불교냄새가 나는 에세이류를 읽었거나 스님들의 법문을 듣는 정도가 아닐까?

 

경전을 읽어 보려고 시도를 해보지만 일반인들은 도대체 알 수 없는 내용에 몇 장을 넘기지 못하고 덮기가 일수일 것이다.

그래서 불경은 뜻을 모르는 채 공덕을 쌓고 기도를 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읽는 것으로 여겨지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불교를 알기는 어렵다고 한다.

 

불교 신행은 기도라는 이름으로 절을 하고 뜻 모르는 진언을 외우며 한자로 된 경전을 읽으며 복을 구하고 화를 면하려 한다.

때로는 재를 올려 조상의 영가를 천도하여 원인 모를 집안의 우환을 없애는 방편으로 삼는다.

그래서 불교는 신비한 힘이 있다며 영험이 있는 기도처를 전전한다.

 

절은 대부분 기와집이며 스님들은 고풍스런 옷을 입고 한자로 된 경전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그래서 불교는 이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옛스런 종교라고 하니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불교가 이런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건 ‘대승불교’지만 또 다른 불교인 ‘초기불교’가 잔잔하게 다가오고 있다.

또 다른 불교라고 하지만 사실은 부처님의 가르침 그대로 전해 듣는 것인데

들으면 그대로 알 수 있으니 앞에서 말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려운 것도 아니요 신비스럽지도 않다.

그야말로 생생하게 부처님이 전하려고 하는 의도가 그대로 다가오니

‘초기불교’를 접해보면 왜 불교에 다가가기가 어렵다고 했는지 의아할 지경이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어려운 ‘대승불교’ 잠깐 젖혀두고 ‘초기불교’에 관심을 가져보면

경을 배워서 알아지는 것으로 수행으로 삼으면 부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승기신론’은 대승의 믿음을 일으켜 올바른 신행생활을 해나가기 위한 대승불교의 개론서로서

대승불교권 안에서는 이 책의 비중이 아주 높은 책이다.

그렇지만 한자로 번역된 그 자체가 너무 어려워 한글로 옮겨진 내용으로도 대승의 믿음을 일어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인 조성래씨는 대승기신론의 일부인 수행신심분을 쉬운 한글 풀이로 옮기면서

‘초기불교’의 관점에서 해설을 풀어내었다.

‘대승불교’의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는 ‘대승기신론’을 쉽게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처님의 가르침 그대로인 ‘초기불교’의 개론을 아주 재미있게 공부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책 중간 중간에 대승불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고

이미 대승불교에 길들여진 불자들이 초기불교와의 차이점으로 당혹스러워 하는 부분에 대한 소통을 시도하기도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읽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가르침대로 행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어쩌면 대승불교는 가르침을 읽어내기는 어렵지만 지금처럼 기도하는 식의 신행은 쉽다고도 볼 수 있다.

쉽게 얻은 것은 빌리는 것이요 어렵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온전한 것을 얻는 것이라면

어떤 것을 불교의 신행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를 알게 해주는 진정한 불교의 입문서로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부처님이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불교를 종교로 삼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재물을 구하고 복을 구하는 ‘기도’만 권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이 시대의 불교신행은

부처님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가르침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것을 필자는 알리고 싶은 것이다.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고 싶은 분이 있다면

그 정답의 일부분이나마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이 책, ‘대승기신론 속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일독을 다시한번 권하는 바이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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