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 서있는 8월 15일, 오후 2시의 서면입니다. 불이 꺼지기 전에 한번 환해지듯 부산의 도심은 뜨겁다 못해 타는 듯 합니다. 그 불볕을 뚫고 열다섯 분이 모였습니다. 여기에 북경에서 날아온 자운오색님과 서울에서 바쁜 일정을 비우고 참석해주신 남경도사님을 합치니 열일곱 분이 함께 했습니다.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끝내고 자운오색님이 강의를 시작합니다. 자운오색님은 보이차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분이라 아마 강사료를 드리면서 모시려고 하면 저희 사정으로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개인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분들은 참 아쉬워했으리라 생각합니다. 20페이지로 만든 칼라교재까지 준비하여 아주 격식을 갖춘 강의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무설자는 맨 앞에 앉아 경청하면서 A4 용지로 22매를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