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 990

차 한 잔으로 만드는 행복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210906 차 한 잔으로 만드는 행복 올해는 늦장마가 끝이 없이 이어집니다. 가을비는 농사에도, 일상 생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데 말입니다. 밭 작물도 뿌리가 썩고 채소 이파리도 녹아내려 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이렇듯 가을비가 오래 내리는 걸 하늘에 원망하지만 다 사람이 저지른 환경 파괴 때문이라지요. 코로나도 어서 사라지고 우리의 일상도 제자리로 돌아가길 기대합니다. 기대와 희망마저 없으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차를 마실 때도 차호에 넣기 전 차에 대한 기대가 우선입니다. 남이 얘기하는 것으로 들은 차맛을 찾으려하면 온전히 차를 느끼기 힘듭니다. 비워진 마음과 담백하게 입을 헹구고 차를 맞을 준비를 해야하지요. 물 맛이 차맛을 좌우한다지만 그 차이가 얼마나 될까요?..

차 우려 마시는 게 어렵고 귀찮은 일입니다만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330 차 우려 마시는 게 어렵고 귀찮은 일입니다만 주변에 차 마시는 사람 보기가 어렵습니다. 녹차를 마신 다하더라도 티백으로 마시는 정도입니다. 다구를 갖추어 잎차로 차를 내는 이는 아주 드문 편이지요 . 커피도 우리나라에서만 마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커피믹스와 자판기를 거쳐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를 사 마십니다. 커피도 내 기호에 맞추어 원두를 선택하는 의지를 가지는 사람도 드문 편입니다. 로스팅 상태를 따져가며 원두를 구입해서 드립으로 내려 마시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이렇게 편한 것을 찾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잎차를 마시게 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나마 건강을 걱정해 녹차를 마시는 게 티백입니다. 다관에 차를 넣고 뜨거운 물만 부..

시간은 흘러가고 차는 늘 곁에 있고

자살하려 했던 카네기 백만장자 데일 카네기는 경제 불황이 미국을 덮쳤을 때 뉴욕 맨하탄에서 살고 있었다. 그에게도 모든 상황이 나날이 악화되었다. 깊은 절망감에 빠진 데일 카네기는 차라리 이대로 인생을 끝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강물에 몸을 던지려고 집밖으로 나왔다. 강 쪽으로 가기 위해 모퉁이를 돌아섰을 때 한 남자가 그를 소리쳐 불렀다. 뒤돌아보니 두 다리를 잃은 사람이 바퀴 달린 판자 위에 앉아 있었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고, 보나마나 아주 불행한 처지에 놓인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카네기에게 말했다. "선생님, 연필 몇 자루만 사 주시겠습니까?" 카네기는 남자가 내미는 연필 자루들을 물끄러미..

이제 보이차 좀 알겠습니다

이제 내 마음 좀 알겠어? 어려서 부터 속으로 삭이는 법을 배웠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버려지지 않는 장점이자 단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결혼 전에는 먹고 살기 바빠 아파도 아프다는 말 못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10년을 한 직장에서 일 했습니다. 열이 39도가 넘어도 약 하나 먹고 일을 나갔습니다. 그런 내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2살이 되기까지 단 한 번도 아프지 않던 아들이 갑자기 열이 나고 경기 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놀랐습니다. 하늘이 노랗게 변한다는 말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파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 일이 있던 후에도 가끔 녀석이 아플 때 아프다는 소리는커녕 뛰어 다니며 놀다가 열을 제면 38도 내지는 39도나 올라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