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210906 차 한 잔으로 만드는 행복 올해는 늦장마가 끝이 없이 이어집니다. 가을비는 농사에도, 일상 생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데 말입니다. 밭 작물도 뿌리가 썩고 채소 이파리도 녹아내려 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이렇듯 가을비가 오래 내리는 걸 하늘에 원망하지만 다 사람이 저지른 환경 파괴 때문이라지요. 코로나도 어서 사라지고 우리의 일상도 제자리로 돌아가길 기대합니다. 기대와 희망마저 없으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차를 마실 때도 차호에 넣기 전 차에 대한 기대가 우선입니다. 남이 얘기하는 것으로 들은 차맛을 찾으려하면 온전히 차를 느끼기 힘듭니다. 비워진 마음과 담백하게 입을 헹구고 차를 맞을 준비를 해야하지요. 물 맛이 차맛을 좌우한다지만 그 차이가 얼마나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