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403

차를 멀리하게 하는 13가지

무설자의 에세이 차이야기 0918 차를 멀리하게 하는 13가지 첫째, '오해'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차 마신 지 오래되지 않은 분이라면 차를 오래 마신 분과 자주 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차에 대해 궁금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얻게 되지요. 그렇지만 차에 대한 글이 주로 판매자가 올리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보아야 합니다. 차에 대한 오해는 여기서 생기기 쉽지요. 차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가지게 해 줄 차 멘토를 찾을 수 있다면 차생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차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는 '차보다 사람'인 멘토를 두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둘째, '설마'가 차를 멀리하게 합니다 '설마 이 차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겠지'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차를 구입하는 분이 많지요. 그 ..

새 無說之室의 봄 풍경

무설자의 에세이 차이야기 0916 새 無說之室의 봄 풍경 참 어려운 시절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루를 보내기가 일년처럼 어렵고 한 달은 하루처럼 지나갑니다 새 각오를 새 장소에서 다져봅니다 새해를 맞아 옮긴 무설지실을 소개합니다. 방 크기는 작아졌지만 8층이라 전망이 스카이라운지 수준입니다 작업공간도 차 마시는 자리도 아담하게 차를 두고 다담을 나누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답니다. 서가 중앙에 걸린 그림은 제가 오행 중에 木기운이 딸린다고 제 친구인 한승구 화백이 그림으로 기를 더해 줍니다 기운이 출중한 소나무 세 그루가 무설지실 창 밖에 서 있는 듯합니다 제 방에는 원탁을 놓았습니다 팽주 자리와 객의 자리가 구분없이 차를 나누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봄을 방에 들여 놓았습니다 솔빛님이 이삿집을 찾아 주시며 예..

차.차..차..., 하루

무설자의 에세이 차이야기 0914 차.차..차... 하루 계절이 세상에 임하는 건 어김이 없습니다. 정말 메마른 겨울을 보낸 시절을 뒤로 하고 봄이니 싹도 나와야 하고 봄꽃도 피워야 하니 자주 비가 내립니다. 어제도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오늘도 맑은 하늘을 좀 보이나 싶더니 지금은 하늘에 구름이 가득합니다. 차 하나, 미뤄두었던 현장을 돌아보는 일을 하느라 출근길에 현장으로 바로 갑니다. 다연회의 다우께서 은퇴 후에 머무르실 의뢰 받았던 주택이 설계가 끝나고 지금 한참 공사중에 있습니다. 茶人의 집이라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거라 기대를 하실텐데 그 기대에 부응할 지 마음이 쓰입니다. 이제 골조공사가 한참이라 어수선하지만 뼈대가 보이기 시작하니 금방 제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대지조건이 까다로워서 ..

햇살 좋은 휴일 오후의 차 한 잔-하동 봉황다원 녹차를 마시다

무설자의 에세이 차이야기 0905 햇살 좋은 휴일 오후의 차 한 잔 -하동 봉황다원 녹차를 마시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명절을 준비하고 보내는 것이 올해따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마지막 날은 퍼져 버렸습니다 햇살이 이렇게 화사한데 집에서 보내는 한가함이 얼마나 푸근한지요 화사한 햇살이 베란다 작은 정원에 가득합니다 햇살을 머금고 푸르른 제 색을 보여주니 이보다 더 고운 색이 있을까요? 선물 받은 풍란은 언제쯤 또 꽃을 피울까요? 그 때까지는 저 작은 꽃이 정원을 빛나게 합니다^^ 햇살이 거실에 가득합니다 행복이 이처럼 집 안에 그득하지요 겨울 햇살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베란다에 마련한 작은 정원입니다 햇살로 푸르름이 한가득입니다 멀리 관음죽부터 가까이 호야까지 행복한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풍란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