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차에 관한 편견을 생각하다-흑차 이야기 1

무설자 2009. 2. 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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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이야기 0910

차에 관한 편견을 생각하다

흑차 이야기 1

 

 

 

차를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인연을 만듭니다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전국 각지와 중국까지 실 시간으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분들과 차 이야기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하는 참 정다운 시간을 가집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 누구나 차에 대한 생각은 참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하긴 같은 생각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지요

예를 들면 보이차는 좋지만 흑차는 문제가 많다는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드러냄은 분명 편견으로 받아들입니다

 

내가 가진 생각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어느 자리에서도 듣는 이에게 부담이 되는 문제일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밝히는 건 좋지만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건 실례일지 모릅니다

그 주장의 강도는 차를 오래한 분일수록 더 한 것 같습니다

 

세상은 넓고 차는 그 종류가 너무 많은데 내가 알고 있는 차는 그 중에 어느 정도일까요?

내가 마신 차가 아무리 많더라도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할 것입니다

내가 아는 차를 드러내는 것보다 마셔보지 못한 다른 차에 대한 기대가 더 커야할 텐데요.

 

특히 흑차에 대한 몇몇 다우들의 표현은 아주 직설적입니다

한 마디로 그건 차가 아니라는 정도의 강도로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흑차를 오래 마셔왔고 그에 대한 연구도 깊이 있게 하고 있는 동경당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의 흑차에 편견이 안타깝단느 생각이 듭니다

 

보이차도 그 분류에 속하는 흑차는 후발효차라는 점에서 큰 분류에서 다른 차와의 차이를 가지지요

물론 흑차의 공부차로서의 매력이나 문화로서의 접목에서는 그 격이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흑차가 가진 다른 차와 차별되는 독특함이 아주 많다고 들었습니다

 

차를 약으로 생각하고 마시지는 않지만 꾸준히 마심으로서 우리 몸에 유익한 약리작용이 많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차를 많이 마시지않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음다를 권할 때 크게 강조하는 것이 차가 주는 보건 효과입니다

그런 면에서 흑차는 아주 매력적인 약리작용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마신 흑차의 맛 또한 후발효 긴압차가 가진 강점으로 다른 차가 갖지 못한 차이나는 매력이 있지요

오래된 흑차를 구할 수 있다면 아마 흑차에 대한 편견으로 그동안 외면했던 것이 미안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 초보다인이라 가질 편견이 적기에 이런 말을 편히 하고 있는지 모르지요

 

올해는 좋은 흑차를 많이 찾아 마셔보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볼까 합니다

차에 대한 편견은 차를 제대로 마시는데 가장 큰 장애일 것 같습니다

'이 차는 이렇다'라는 이야기는 귀담아 들어야 하지만 '저 차는 아니다'라는 이야기는 분명 편견이기에 흘려 듣습니다

 

이번에 같이 한 찻자리에서 동경당님이 던지신 한마디,

"차는 멀찌감치 두고 마십시오"

왜 멀찌감치  두고 마셔야 하는 것일까요?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