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403

온라인의 인연이 다우로 마주 앉는 자리로 이어지니

무설자의 에세이 차이야기 0904 온라인의 인연이 다우로 마주 앉는 자리로 이어지니 사무실을 옮기고나서 귀한 분이 찾아 오셨습니다멀리 중국 운남에서, 서울에서 귀한 걸음을 하신 분들입니다운남에서 오신 분은 운보연의 카페지기이신 바람의 꿈님이고 서울에서 오신 분은 차도리님입니다 바람의 꿈님은 한국에 들어오실 때마다 그 바쁜 일정 중에도 꼭 찾아주시니 인연의 소중함을 실감케 합니다 다른 일을 보는 일정 중에 찾으셨으면 괜찮은데 일부러 다녀가셨으니 대접의 소흘함에 죄송스러울 뿐입니다이사를 막 한데다 감기몸살 중이었던지라 간단한-12시 넘어까지였지만-대접에 서운하셨을 것입니다 갑자기 잡힌 일정이라 다연회 총무 강산님이 마침 시간을 내 주셨습니다아직 정리가 덜 된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다인은 차만 있으면 그만이더..

살 수 없는 모과차

무설자의 차이야기 090107 살 수 없는 모과차 '차 한잔의 미학'에서 시음기 공모 상품으로 온 다송표모과차입니다. 몇 등 상품이냐구요? 카페지기인 다송님이 어렵사리 내놓은 탐심이 저절로 발동 되는 상품에 시음기를 응모했건만 참가상(?)에 그쳤답니다. 무설자의 시음기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대단한 시음기가 많았거든요 ㅎㅎㅎ. 사실 저의 시음기는 에세이라고 보아야지요. 아주 편하게 차 한 잔 나누며 주고 받는 차담이지요. 그런데 등외 상품이 사실은 특별상이더군요. 모과를 손수 썰어서 차를 만드는 건 거의 중노동이라고 아내가 같이 모과차를 마시며 너무 고맙다고 말을 보탭니다. 알맞은 당도에 모과향의 그윽함이 온 거실에 은은하게 퍼집니다. 올 겨울 감기 걱정은 덜었네요^^ 다송님 고맙습니다. 무 설 자

노랑색 행복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90104 노 랑 색 행 복 토요일은 몸과 마음을 완전히 풀고 늦게까지 차를 마십니다. 오늘은 저녁을 먹고 홍차, 월광백, '94 남간 숙타차, '96 숙전차, '98 봉패 숙병으로 차판을 벌였습니다. 아내를 위해 대부도 野菊으로 만든 菊花茶도 우려 점수를 챙깁니다. 저녁내 호박이 찜솥에서 끓고 있었습니다. 내일 호박죽을 끓인다고 하길래 오늘 밤에 먹을 수 없겠냐는 청을 넣어 보았습니다. 아내가 다식 삼아 먹으라며 조금만 끓여 내어 주네요. 내일은 다식이 아닌 붉은 콩이 들어간 호박죽을 먹을 것입니다. 차와 함께하는 우리 가족의 일상입니다. 차는 늘 작은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지요. 차를 마실 수 있는 자리에는 대화가 있습니다. 차를 마시며 톤을 높이는 대화나 격한 감정이 섞인..

쪽지 연하장

무설자의 차이야기 쪽지 연하장 안녕하세요? 올 한해 무설자님 덕분에 차에 대해서 많은 걸 알고 느낄 수 있어서 넘 좋은 한 해였습니다 이렇게 지면으로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도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남지않은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건강하시고 더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행복하세요. 아침에 인터넷을 열어보니 이런 쪽지 연하장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제는 당당히 숙차도 보이차의 공식적인 자리에 앉았지만 제가 카페활동을 시작했던 3년 전만해도 숙차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지요. 그래서 의무감같은 생각으로 보이차에 입문하자마자 숙차에 대한 생각과 질문...등을 마구 글로 올렸지요. 그러한 노력이 일조를 했는지 이제는 다양한 숙차의 정보와 좋은 숙차를 구매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 ..

선물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1122 선 물 선물을 받았습니다. 카페에서 차를 배우고 차인들을 만나고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얻는 게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저렇게 받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제가 즐겨 마시는 차 중에서 좋은 건 대부분 선배님들께 받은 것들이 많지요. 다구들도 선물로 전해 받은 것들이 참 많군요. 저는 왜 이렇게 받고만 사는 것일까요? 제게 나누어주시는 분들께 왜 그러시냐고 여쭈어보면 그 대답의 대부분은 제 글 때문이랍니다. 제 글을 읽는 분들이 제게 주시는 호감이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아직 차를 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데 혹시 아는 체 하는 글이 아닐까 해서지요. 이번 선물은 정말 특별합니다. 역시 제 글을 읽고 그에 대한 답글 같이 보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