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장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5년이라는 이름을 달았던 365일이 지나고 2006년이라는 새 이름표를 단 날도 벌써 며칠이 지났습니다. 이름표를 뗀 날은 매일 매일이 그날이고 또 하루가 지나면 어제가 됩니다. 그날에다 연월일이라는 이름을 부여하면 생명력을 지니는 특별한 날이 됩니다. 매일 ..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6.01.12
모래로 지은 밥 사무실을 개설하면서 만든 명함이 5백 장인데 벌써 몇 장이 남지 않았습니다. 오래지 않은 시간이 지났는데 꽤 많은 사람을 만난 것입니다. 명함을 준 그만큼 또 받았으니 가지고 있는 명함도 그리 될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인사만 주고받은 사람, 차 한잔을 나눈 사람, 술 한잔 한 사람 등등 이제는 다 ..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5.11.27
톱날을 갈든지 톱을 바꾸든지 몇 해 전 오랜만에 도시를 떠나 아내와 함께 지리산 근처를 찾았었다. 떠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이렇게 훌쩍 나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긴 아무 때나 떠날 수 있다면 이렇게 어렵사리 나서는 길보다 가슴 설렐 만큼 좋지는 않았으리라. 목적지는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보이는 금대..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5.11.21
돌멩이의 자리 웰빙바람 때문인지 일요일 산에는 온통 사람 천지입니다. 나뭇잎 풀잎에 색이 들기 시작하고 억새가 바람결대로 물결처럼 흩날리니 사람들은 홀린 듯 집을 나와 산길 따라 줄을 지어 산을 오릅니다. 대부분 사오십 대로 보이니 건강을 위해 산행을 나선 듯 합니다. 젊은이들은 일요일이면 어디로 갈까..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5.10.22
가을, 사십대의 계절 늦잠을 자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일찍 눈이 떠지질 않습니다. 게으른 것은 아닌데 무엇을 바지런히 하지도 않습니다. 이 증상이 나이를 조금씩 먹어간다는 것일까요? 청춘은 몸이 먹는 나이와 상관없이 열심히 무엇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나이만큼 몸도 그렇게 되는 나는 그냥 보통 사람인 모..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