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찬찬히 차 한번 보시지요

무설자 2008. 11. 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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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란 순수 우리말로
'얼'은 마음과 영혼이라는 뜻이고,
'굴'은 통로라는 뜻이다.

즉, 얼굴이란 말은 영혼을 찾아 통로로 가는
모습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인생길의 결국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아무 생각 없이, 뜻 없이 끌려만 가는 경우를
멍한 사람, 얼이 빠졌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는 자신의 간판인 얼굴을 어떤
모양새를 하고 지나왔는가?

점검 한 번 해보자!

그 사람의 첫인상이 각인되는 시간은 6초,
사람의 얼굴 근육은 80개, 이것으로 지을 수
있는 표정은 7000개나 된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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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품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얼굴,

찬찬히 거울 한 번 보시죠!





- 표정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지요?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차 이야기 081129

찬찬히 茶 한번 보시지요

 

 

 

 

차란 무엇인가 가끔 생각해 봅니다.

말라서 비틀어진 이파리,차에 비해서는 너무 예쁜 다관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잠깐이면 찻주전자에는 싱그러운 향과 있는듯 없는듯한 맛이 뿜어져 나옵니다.

 

차가 뜨거운 물에 풀어져 원래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봅니다.

만든 이의 정성이 어떠했는지는 물에 풀린 차를 보면 안다고 하지요.

잎 하나 하나 손상되지 않은 제 모습이 드러나면 찻잎을 다룬 장인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그 차가 바깥으로 낼 수 있는 향미가 찻잔에 드러났을 때 장인은 안도의 숨을 내 쉬었을까요?

찻물을 입에 머금고 맛과 향을 음미했을 때 만족함을 느꼈을까요?

색도 향도 맛도 따로 느낄 필요도 없이 목으로 넘기면서 만든 그 마음도 함께  잊어 버렸을까요?

 

차를 안다는 것과 차를 느낀다는 건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차를 음료로 마신다는 것과 차를 제대로 음미하는 것도 다를 것입니다.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나 비싼 차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분보다 차를 제대로 마시는 분이 많았으면 합니다

 

차 한 잔에 담긴 의미,

가지고 있는 차를 찬찬히 보면서 일어나는 생각을 지켜보는 晩秋의 오후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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