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땅을 가지고 싶으신 분께

무설자 2008. 10. 7. 16:11
728x90

세계 신흥 재벌들 가운데는
'땅땅'거리며 사는 부동산 재벌,
시쳇말로 땅부자들이 있다.

세상에 땅부자들이 생긴 연유는
사람이 발을 딛고 살아가는 곳이 땅이요,
곡식이나 짐승이 생산을 내는 곳이 땅이요,
또 우리가 묻혀야 할 곳이 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같이 땅을 가지려고
여기저기서 땅땅거리며 땅을 소유하려 한다.
더욱이 노른자 땅을 가진 사람들일수록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땅을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넉넉히 나누며 살아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들의 심성이 땅처럼 낮아져야 한다.
땅은 높은 산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쓸려 내려오면서
갖갖이 계곡과 바위, 돌들에게 수없는
세월과 고통 속에서 깎이고, 찢어지고, 깨지고, 썩어져

아래로, 아래로 광야로 내려와 깔릴 때
우리가 원하는 그 땅이 제값을 받게 된다.

바로 이 땅의 원리처럼 사람들에게 별의 별
욕을 다 먹고, 별의 별 수모를 다 겪으며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그 땅의 소유는 넓어진다.

더욱이 인격에 있어서 완전히 낮아지기까지는
수없는 깨짐과 찢어짐과 썩어짐이 있어 그 모든
고통을 참고 견뎌야 제대로 인격자가 되고
많은 이들에게 인정을 받듯이

땅을 소유한 자보다 더 넉넉한 마음의 땅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축약한다.
땅을 소유하고 싶으면 땅처럼 낮아져라!

값이 나가고 좋은 땅을 소유하려면
더 많이 낮아져라!


- 소 천 -


-------------------------------------------


높은 산과 같은 명예를 갖고 싶다고요?

높은 산일수록 농사지을 땅이 없듯이
명예와 권력을 원하면 외로워야 하고,
재물은 더더욱 멀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도꾸가와 이에야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재물을 소유한 자에게는 권력을 주지 말고
권력을 소유한 자에게는 재물을 주지 않는다."고...





- 죽을 때는 소유한 땅에 묻히고 맙니다.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

 

저도 땅을 가지고 싶습니다

하늘에서, 산 위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면 빼곡한 집들

그리고 산과 들

 

저 넓은 곳에 내 명의의 땅 한평이 없다니...

이제는 욕심나는 땅이 아니라 내 집을 지을 땅을 가지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빈 땅에 지을 집을 설계하겠지만

내 집도 내가 지어봐야지요

 

재산으로 보이는 땅이 아니라

건축가의 아내로 살아온 아내에게 멋진 집을 지어주고 싶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을 느낄 차실이 딸린 그런 집을... 

 

무 설 자

'茶 이야기 > 짧은 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래로 흐르는 茶  (0) 2008.11.26
왜 차를?  (0) 2008.11.19
시간과 더불어 사는 보이차  (0) 2008.10.03
茶友  (0) 2008.09.26
95세 때의 차  (0) 200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