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은 못해요
좋은 곳에 살아도 좋은 것을 먹어도
- 박종호 노래 / 김종환 작사,곡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1126
아래로 흐르는 茶
집에 있는 차도, 사무실에 있는 차도 어슬프게 구입한 차들입니다.
제 입에 괜찮은 차같아 보이면 사게 되지요.
아직 큰 돈을 들여서 차를 사기에는 차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지금 입에 맞는 차를 선택합니다.
그 차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떤 차는 제가 마시지 않는 차가 됩니다.
저를 챙겨주는 선배님들이 보내오는 차에 입을 맞추면서 뒤로 밀쳐지게 되는 차가 되기도 하지요.
제 옆에 두고 마시던 차가 선반 위로 귀양가듯 올라갑니다.
가끔 선배님들의 부름을 받아 차를 마시러 갑니다.
함께 마시는 차를 조금 덜어 주시고는 덤으로 그 선배님이 밀쳐두었던 차를 내어 주십니다.
제게는 그 자리에 내 주시는 차보다 덤으로 받는 그 차가 더 입에 맞더군요.
제가 구입해서 밀쳐둔 차는 저보다 하수(?)분들께 돌아갑니다.
제가 선배님들께 받았던 그대로 저보다 늦게 차를 시작한 분들께 행합니다.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이렇게 茶도 물처럼 아래로 흐르는가 봅니다
무 설 자
'茶 이야기 > 짧은 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 한 잔의 여유 (0) | 2008.12.06 |
---|---|
찬찬히 차 한번 보시지요 (0) | 2008.11.29 |
왜 차를? (0) | 2008.11.19 |
땅을 가지고 싶으신 분께 (0) | 2008.10.07 |
시간과 더불어 사는 보이차 (0) | 2008.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