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차 한 잔의 여유

무설자 2008. 12.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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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의 미소

 


































- 시사프로그램 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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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태어나 두 손과 두 발이 없는 그는
현재 미국에서 사회복지단체를 설립해
활동을 하고 있다.

수영 낚시 골프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세계의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깃발이 되기를
자처하고 있는 닉 부이치치!

스스로 음악을 듣고 디스코를 즐기고
전동 휠체어를 몰고 정상인의 일상과 다름없이
못하는 일이 거의 없다.

앞으로 그의 꿈은 희망을 잃은 자에게
소망을 주는 것이 사명이라 한다.

당신은 이런 상황을 닥쳤을 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두 주먹 불끈 쥐어봅시다.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1206

차 한 잔의 여유

 

세상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기온이 내려가서 추운 건 옷만 두텁게 입고 기름값이 비싸도 실내온도를 높이면 되지요.

하지만 극심한 불황이 얼어붙게 만드는 이건 대책이 없습니다

 

어제 그 한파를 견디지 못한 젊은 건축사가 스스로 목숨을 거둔 부고를 받았습니다.

어제따라 영하의 날씨에 바람까지 몹시 불었습니다.

차디찬 자리에 누운 그는 문상 온 사람들에게 뭐라고 변명을 할까요?

 

마음이 답답할 때가 잦아집니다.

지금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하는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마주하기 싫어지고 말을 하기도 듣기도 어려울 때 어떻게 하시는지요

 

차 한 잔,

이럴 때 차가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녹차를 마시다가 철관음을 마시고, 보이차를 골라서 아직 찾지 못한 맛을 음미해 봅니다

 

그러다 생각나는 다우님께 전화를 냅니다.

남자도 그런 수다(?)를 떨 수 있는지 혼자 실소를 지으며 차 이야기도 하고 세상 이야기도 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스스로 세상을 버린 그가 차를 알았다면 그 순간을 차 한 잔으로 넘길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순간에 끼어들 수 있는 잠깐의 여유마저 없었기에 그가 한 선택,

이 세상을 살아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은데 말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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