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건축사사무소 68

단독주택 知山心閑- 손님, 부부, 손주가 '우리집'으로 지내는 평면 얼개

손님, 부부, 손주가 ‘우리집’으로 지내는 지산심한의 평면 얼개 앞선 글에서 평면 얼개를 짜기 전에 세 가지의 생각을 화두삼아 생각해 보았다. 손님, 부부 그리고 며느리 사위와 손주였다. 집을 쓰는 사용자가 부부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평면 얼개를 짜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집을 쓰는 사람을 부부에게만 초점을 맞춘 아파트는 부부 전용 숙소일 뿐일지도 모른다. 집 값이 올라간다고 아우성치는 아파트 값 광풍을 보고 있노라면 건축사의 입장에서는 기가 막힌다. 아파트는 부동산이라는 재산축적의 대상일지 모르지만 그 집에서 사는 게 행복할지에 대해선 모두가 무관심이다.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광고를 보면 입주하면 무조건 행복할 것 같은 광고멘트에는 그 어떤 근거도 없지 않은가? 화분 몇 개..

단독주택 심한재, 집 둘러보기-에필로그 : 경사지붕으로 처마 깊은 집

이 시대의 韓屋 心閑齋, 집 둘러보기ㅡ에필로그 경사지붕으로 처마 깊은 집 설계자 : 건축사 김정관 (도반건축사사무소), 실무담당 김지인 설계기간 : 2017, 4~2017,12 시공자 : 니드하우스 (대표 유창민) 공사기간 : 2018, 1~2018, 7 구조 : 삼나무 중목조 처마가 사방으로 빠져나온 경사지붕을 가진 집은 고전적일까?... 입주하고 한해를 살아보고 설계자와 시공자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거주 후 평가, 건축주가 마련한 상차림을 보니 점수는 'A'인 듯했다. 경사지붕에 처마까지 1미터를 뽑다보니 별난 외관으로 작품이라는 멋내기는 포기했다. 처마없는 집을 지어 한해만 살아봐도 비 오는 정취를 즐길 수도 없고 여름 햇볕도 가릴 수 없다. 장마비가 외벽을 타고 내려 창문 틈으로 누수..

단독주택 심한재, 집 둘러보기5 - 서재, 전통구들 韓室

이 시대의 한옥 心閑齋, 집 돌아보기 5 - 서재, 전통구들 韓室 설계자 건축사 김정관 (도반건축사사무소), 실무담당 김지인 설계기간 : 2017, 4~2017,12 시공자는 니드하우스 (대표 유창민) 공사기간 : 2018, 1~2018, 7 구조 : 삼나무 중목조 이 시대의 단독주택도 전통을 이어서 한옥韓屋으로 지어야 한다. 군불을 들여 따끈하게 데워진 구들장,... 기와집이 아니라도 한실韓室은 있어야겠다. "이 방에서 겨울을 났더니 고질병이던 알러지가 없어졌어요" 군불을 들인 구들 한실이 있는 심한재의 건축주가 너무 좋아하며 들려준 얘기에 나도 놀랐다. 우리는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유전자DNA 땜에 그런지 등을 지지는 구들방을 그리워한다. 서재에서 툇마루로 드나드는 정원, 달빛이 내리는 연못, 심한재 ..

단독주택 심한재, 집 둘러보기4 - 다락

단독주택 心閑齋, 집 둘러보기 4 - 다락 설계자 : 건축사 김정관 (도반건축사사무소), 실무담당 김지인 설계기간 : 2017, 4~2017,12 시공자 : 니드하우스 (대표 유창민) 공사기간 : 2018, 1~2018, 7 구조 : 삼나무 중목조 살림을 하다보면 집에서 가장 아쉬운 게 수납공간이다. 아파트에 살다보면 나중에는 결국 방 하나는 창고가 되고 만다.... 그런데 최첨단 아파트라 해도 우리네 집은 어디든 수납공간은 없다시피 하다. 왜 집을 그렇게 짓는 것일까? 설계하는 사람들이 기본 살림은 알아야 하는데. ㅎㅎ 단독주택을 지으면서 사용자가 꼭 필요한 데 빠뜨리는 게 다용도실, 뒷뜰, 수납공간이다. 평지붕으로 짓는 집은 수납공간을 넣으려면 억지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경사지붕을 채용하고 거실을..

단독주택 심한재, 집 둘러보기3 - 사랑채 거실과 주방. 그리고 테이블

이 시대의 한옥 心閑齋, 집 둘러보기3 -거실과 주방,그리고 테이블 설계자 : 건축사 김정관 (도반건축사사무소), 실무담당 김지인 설계기간 : 2017, 4~2017,12 시공자 : 니드하우스 (대표 유창민) 공사기간 : 2018, 1~2018, 7 구조 : 삼나무 중목조 독립된 한 채, 채나눔되어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된 거실동은 사랑채로 쓴다. 식구 중 누구의 손님이 와도 다른 식구의 눈치를 보지않고 밤새워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리고 심한재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 테이블... 사진에 있는 테이블은 건축주께서 직접 만든 가구다. 여기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분위기 잡아서 와인도 마신다. 마주 보는 자리, 아니 테이블이 있어서 마주 보게 된다. 이야기꽃이 피어나 화목이라는 열매가 일상에서 열린다. 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