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부부, 손주가 ‘우리집’으로 지내는 지산심한의 평면 얼개 앞선 글에서 평면 얼개를 짜기 전에 세 가지의 생각을 화두삼아 생각해 보았다. 손님, 부부 그리고 며느리 사위와 손주였다. 집을 쓰는 사용자가 부부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평면 얼개를 짜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집을 쓰는 사람을 부부에게만 초점을 맞춘 아파트는 부부 전용 숙소일 뿐일지도 모른다. 집 값이 올라간다고 아우성치는 아파트 값 광풍을 보고 있노라면 건축사의 입장에서는 기가 막힌다. 아파트는 부동산이라는 재산축적의 대상일지 모르지만 그 집에서 사는 게 행복할지에 대해선 모두가 무관심이다.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광고를 보면 입주하면 무조건 행복할 것 같은 광고멘트에는 그 어떤 근거도 없지 않은가? 화분 몇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