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건축사사무소 68

단독주택 지산심한, 집 안에 들인 영취산

지산심한, 집 짓는 현장 이야기 3 대지위치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설계자 : 도반건축사사무소 김정관시공자 : 니드하우스          유창민 단독주택 지산심한, 집 안에 들인 영취산 지산심한의 배후는 통도사가 있는 영축산이다. 영축산이 하북면 지산리에 속하니 지산심한도 큰 산의 품에 안겨 있는 셈이다. 지산심한의 집 밖에서는 독수리 머리처럼 생긴 靈鷲山 정상이 보인다.  집 안에선 볼 수 없을 것이라 여겼던 영축산 정상이 글쎄 눈앞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골조 공사가 다락 바닥까지 진행이 되어 다락방 창을 내다보니 떡하니 시야에 들어오는 게 보였다. 설계 과정에서는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의외의 수확을 거두게 되었다. 통도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대 사찰 중 불보사찰에 해당된다. 통도사 일주문 ..

단독주택 지산심한, 골조완성과 창호설치 작업 완료

지산심한, 집 짓는 현장 이야기 2 대지위치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설계자 : 도반건축사사무소 김정관 시공자 : 니드하우스 유창민 단독주택 지산심한, 골조완성과 창호설치 작업완료 중목구조로 짓는 단독주택 현장은 감리를 갈 때마다 즐거워진다. 삼나무 향기도 좋지만 중목구조의 디테일을 보는 것으로도 집은 이렇게 지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18일에 프리컷 자재가 도착해서 토대를 놓고 거의 한달 만에 골조와 방수포 작업이 완료되고 창호까지 설치가 되었다. 중목구조로 짓게 되면 현장에서 변경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변경 작업이 생겨서 설계자 입장에서는 너무 안타까운 데 건축주 안주인의 요청이라 어쩔 수가 없다. 집은 지어지고 나면 다시 바꿀 수 없으니 설계단계에서 짚지 못한 ..

단독주택 지산심한 착공, 기존 건물철거 및 기초 공사

지산심한, 집 짓는 현장 이야기 1 대지위치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설계자 : 도반건축사사무소 김정관 시공자 : 니드하우스 유창민 착공, 기존 건물 철거 및 기초 공사 지산심한이 장장 8개월에 걸친 설계 작업이 마무리되어 공사를 시작했다. 지산심한은 중목구조로 지어지기에 기초공사 전에 먼저 일본에 프리컷 작업을 발주하였다. 중목자재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45일이 소요되므로 일정에 맞춰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집터에는 기존 건물이 있어서 철거작업이 선행되어야 했다. 건축물대장을 살펴보니 기존건물은 2017년에 준공되었으니 4년 만에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원래는 밭이었는데 석축으로 터를 돋우어 서른 평의 집을 지었는데 제대로 쓰지도 않고 허물어 버리게 되었다. 150평의 집터를 만들고 30평의 집을 ..

단독주택 知山心閑, 주택의 외관을 배우자 혹은 애인으로 살피니

단독주택 知山心閑, 주택의 외관을 배우자 혹은 애인으로 살피니 단독주택의 얼개를 구상하면서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 하는 점은 무척 중요하다. 평면을 구성하는데 심도深度를 준다는 것은 이 집에서 어떻게 살지 쓰임새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외관에 관심을 둔다는 건 어떤 집으로 보이느냐에 관심을 둔다는 것이니 모양새에 신경을 쓴다는 얘기가 되겠다. 단독주택을 지어서 살려고 하는 건 그 집에서 평생을 보낸다고 작정을 하고 짓는다는 것이다. 단독주택을 지어본 사람들이 십중팔구 하는 말은 다시 집을 지으면 성을 간다며 머리를 내젓는다. 집짓기는 건 백년을 내다보아야 하는 일이니 지난至難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우리 식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짓는 집은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과 닮았다. ..

단독주택 知山心閑, 내 방이 편안해야 비로소 ‘우리집’

단독주택 知山心閑, 내 방이 편안해야 비로소 ‘우리집’ 건축사를 취득하던 그해에 첫 단독주택을 설계하는 기회를 얻었다. 지금은 단독주택을 흔하게 짓고 살지만 그때가 1994년이었으니 설계할 기회가 쉽지 않았던 귀한 작업이었었다. 거의 서른 해 전의 새내기 건축사는 의욕과 열정이 넘쳤을 때라 ‘단독주택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화두 풀 듯 애를 썼다. 관해헌觀海軒이라는 당호를 붙였던 그 집은 설계자인 나도 만족했지만 건축주도 그 집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 관해헌은 일간지에도 소개가 되었고, 단행본에도 실렸으며 케이블방송이었지만 TV에도 방영이 되었으니 첫 단독주택은 성공적인 데뷔를 한 셈이었다. 관해헌을 화두로 잡아 풀어낸 결과는 이 시대의 집에 한옥의 사랑채를 들인 것이었다. 업무상 접대가 빈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