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 990

[스크랩] 보이차, 용정차, 철관음

이번에 한국에 있는 친구가 대략적인 차 가격을 알고 싶다고 해서 다시 차시장에 가서 사진을 좀 찍어왔습니다. 내가 중국차를 좋아해서 자주 차를 사러 가다보니 조금 견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차를 사다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살다 보면 가장 귀찮고 힘든 일이 물건 사는 겁니다. 상도덕이란 게 거의 없다보니 손님 잘 속이면 능력 있는 거지요. 차는 특별히 심해서 모르면 무조건 바가지 쓰게 되어 있습니다. 나도 예전에 무수히 바가지 썼지요. 그런 경험이 쌓여서 이제는 바가지를 써도 심하게는 안 씁니다. 어쨌거나 나를 통해서 구입하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필요하면 이메일을 보내세요.  먼저 다구를 보겠습니다. 중국의 다구는 그야말로 다채롭습니다. 온갖 모양..

[스크랩]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2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2/짱유화(姜育發). 한서대 교수(다인. 2004. 9호) 푸얼차(보이차, 한국음으로 '보이차'라고도 하나 본 논고에서는 중국의 원음인 '푸얼차'로 표기한다). 의 명칭에 대한 왜곡 또는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에서 각국 차 전문가들이 모여 푸얼차는 세가지 선결 조선들이 뒤따라야만 '푸얼차'라고 부를 수가 있다는 결론을 지었다. 이는 곧 특수지역, 찻잎 원료와 제다공정 등의 조건을 말하는데, 특수지역이란 중국의 운남지역을 말하고, 찻잎의 원료는 운남대엽종, 제다공정은 쇄청모차를 가리킨다. 이에 이 세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부합되지 않는 차는 푸얼차라고 부를 수 없다." 이것이 세계 차학자들 사이의 공통된 견해이며 푸얼차에 관한 정의이다. 1)운남지역 푸얼차의 찻잎 원..

[스크랩]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4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4/짱유화(姜育發). 한서대 교수(다인. 2005. 1-2호) - 청병(靑餠), 숙병(熟餠) - 푸얼차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생차(生茶), 숙차(熟茶), 청병(靑餠), 숙병(熟餠) 또는 건창(乾倉), 습창(濕倉) 등의 용어는 학술적 용어가 아닐 뿐만 아니라 1970년 이전 중국 본토인 푸얼차의 고향 운남에서 조차 사용하지 않았던 용어이다. 이러한 용어는 1980년대 말 푸얼차가 해외에서 유행하게 되자 홍콩, 타이완의 상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상업용 용어이자 신조어로, 오늘날 우리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푸얼차의 생차, 숙차 또는 가공, 저장방법인 건창, 습창이라는 용어 논쟁을 초소한 지난날 푸얼차의 역사의 시각에서 볼 때 큰 으미가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생차, 숙차..

[스크랩]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5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5/짱유화(姜育發). 한서대 교수(다인. 2005. 7-8호)  --  건창(乾倉), 습창(濕倉)  -- 푸얼차 시장에서는 두 가지 형태의 가공법을 통해 만들어진 푸얼차가 유통되고 있다. 이를 흔히 생차(生茶), 숙차(熟茶), 청병(靑餠), 숙병(熟餠) 등으로 부르고 있다. 이러한 용어는 학술적 용어가 아니기에 상인 혹은 차인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운남 대엽종 찻잎으로 쇄청법을 통해 둥근 모양으로 압제시켜 상품화하는 병차를 '청병'이라 부르고, 운남 대엽종 찻잎으로 쇄청법을 통해 만든 흑차(黑茶, 미생물발효)를 둥근 모양으로 압제시킨 후 상품화하는 병차를 '숙병'이라 부른다. 그러나 일부에서 운남 대엽종 찻잎으로 쇄청법을 통해 둥근 모양을..

[스크랩] 차마시는 네가지 즐거움(포커스,이규행)

2004년 9월 13일 월요일 FOCUS 62면  옛 다인(茶人)들은 차 마시는 즐거움을 네 글자로 상징화해서 설명하곤 했다.  첫째는 문(聞)이다. 문은 문향(聞香)의 준말이다. 차의 향기를 즐기는 것이 곧 문향이다. 한데 차의 향기는 코로 냄새를 맡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귀로 듣는다는 뜻의 문(聞)자를 붙인 것이 예사롭지가 않다.  사실 차의 향기를 귀로 듣는 다는 것은 다도(茶道)에서 도 닦음의 어떤 경지에 이르지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   도 닦음의 심오한 경지에 이르면 이른바 '한소식'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의 '한소식'은 귀로 듣는 '문'인데 그 '문'은 '소리없는 소리'라고 일컬어진다. 차의 향기를 듣는 '문향'도 궁극에 가서는 보이지 않는 소리를 듣고 깨닫는 것을 이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