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 995

선물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1122 선 물 선물을 받았습니다. 카페에서 차를 배우고 차인들을 만나고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얻는 게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저렇게 받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제가 즐겨 마시는 차 중에서 좋은 건 대부분 선배님들께 받은 것들이 많지요. 다구들도 선물로 전해 받은 것들이 참 많군요. 저는 왜 이렇게 받고만 사는 것일까요? 제게 나누어주시는 분들께 왜 그러시냐고 여쭈어보면 그 대답의 대부분은 제 글 때문이랍니다. 제 글을 읽는 분들이 제게 주시는 호감이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아직 차를 안다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데 혹시 아는 체 하는 글이 아닐까 해서지요. 이번 선물은 정말 특별합니다. 역시 제 글을 읽고 그에 대한 답글 같이 보내주셨습니다..

손주에게 대물림해도 좋은 보이차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1122 손주에게 대물림해도 좋은 보이차 녹차를 마시는 분들은 매화가 필 무렵이면 일 년 치 차양식을 마련하게 될 때이다. 이상기온으로 겨울이 너무 추웠다면 특히 좋은 차를 구하기위해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녹차는 우전에서 입하 사이에 그 해 마실 차를 잘 골라 확보해야 하기에 차인의 봄은 특별한 계절이라 하겠다. 보이차는 어떨까? 묵으면 묵을수록 좋아진다는 越陳越香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보이차를 찾으니 그런 차가 눈에 띄면 바로 구입해야 하므로 총알(?)이 준비되어야 한다. 좋은 차를 찾느라고 차 마시는 재미보다 차를 구하는데 신경을 더 쓰는지도 모르겠다. 올해 나온 보이차라도 한 편에 몇 만 원부터 몇 백만 원까지 차이가 있으니 차에 대한 안목이 높아야 한다. 어떤 이는..

왜 차를?

자유를 선포하라 집착을 파괴하라 그리고 그 집착의 고리를 끊어라 좀세(?)들은 소리치고 있다 집착 없이 어찌 이 세상을 살 수 있느냐고.. 하지만 그대여! 집착은 결국의 고통을 수반할 뿐이다. 이제 그 자유를 선포하라! 열정의 자유가 세상을 이끈다. 자유자가 세상을 만들었고, 자유자가 세상이치를 가르쳐 왔고, 자유자가 언제나 세상을 앞장서 왔다. 자유를 제조하라! 스스로 만들어라! 집착에서 공유로, 공유에서 나눔으로, 나눔에서 넉넉해져가는 넘치는 자유... 바로 당신이 그 자유의 생산기지가 되라!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집착의 고집 속으로 빠지지 말고 선연한 자유를 선포하라! 더 이상 옹졸한 집착밴드 속에 묶이지 말고 이제 그 자유를 소리쳐라! - 소 천 - -------------------------..

다연회 2주년기념 다회-사람은 욕심을 내되 차에 대해서는 탐심을 버리고

사람은 욕심을 내되 차에 대해서는 탐심을 버리고 세월은 유수와같다고 했던가요. 모 카페의 부산 경남 모임으로 출발해서 다연회라는 이름의 정식 다회로 자리매김한지 벌써 두해를 채웠습니다. 대단한 열정의 차 모임, 다연회 2주년을 자축합니다. 첫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이 지금도 거의 다 참여하..

묻고 답하고-만남, 점 선 면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11 만남, 点 線 面 어떻게 물어 볼 수 있을까? 차를 마시다보면 궁금한 게 늘어납니다. 차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 그 답을 찾을 데가 있습니까? 가끔 쪽지나 메일을 통해 차를 마시면서 생기는 의문을 제게 답을 물어옵니다. 아주 초보다인의 질문은 제가 답하기도 하지만 제 수준을 넘어설 때는 주변에 도움을 청합니다. 제가 아는 다인이 그 분의 주변에 있을 때는 그 쪽으로 연결을 해주고 차 선생님께 여쭈어서 답을 드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쪽지 하나로 이렇게 쉽게 해결할 내용을 묻지 못해 망설이다가 그냥 삼키는 경우도 많겠지요. 묻고 답하는 건 의문을 해결할 뿐 아니라 사람끼리의 정을 만들어줍니다. 댓글로 인연을 만들고 쪽지로 마음을 전하며 전화로 이어지다가 마침내 차 한 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