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 995

2009년 다연회 신년다회 후기- 차 한 잔이면 넉넉해지는...

차 한 잔이면 넉넉해지는 사람들의 모임, 茶緣會, 2009년 신년다회 참 많이도 오셨네요. 스물 한 분이 열일을 제쳐두고 이렇게 모였습니다. 반가운 얼굴들, 보고 싶어서 한달을 일년처럼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이렇게 모여서 차를 마시면 어떨까요? 그건 와서 차를 마셔보면 알게 되지요~~~~ 차보다 사람..

살 수 없는 모과차

무설자의 차이야기 090107 살 수 없는 모과차 '차 한잔의 미학'에서 시음기 공모 상품으로 온 다송표모과차입니다. 몇 등 상품이냐구요? 카페지기인 다송님이 어렵사리 내놓은 탐심이 저절로 발동 되는 상품에 시음기를 응모했건만 참가상(?)에 그쳤답니다. 무설자의 시음기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대단한 시음기가 많았거든요 ㅎㅎㅎ. 사실 저의 시음기는 에세이라고 보아야지요. 아주 편하게 차 한 잔 나누며 주고 받는 차담이지요. 그런데 등외 상품이 사실은 특별상이더군요. 모과를 손수 썰어서 차를 만드는 건 거의 중노동이라고 아내가 같이 모과차를 마시며 너무 고맙다고 말을 보탭니다. 알맞은 당도에 모과향의 그윽함이 온 거실에 은은하게 퍼집니다. 올 겨울 감기 걱정은 덜었네요^^ 다송님 고맙습니다. 무 설 자

노랑색 행복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90104 노 랑 색 행 복 토요일은 몸과 마음을 완전히 풀고 늦게까지 차를 마십니다. 오늘은 저녁을 먹고 홍차, 월광백, '94 남간 숙타차, '96 숙전차, '98 봉패 숙병으로 차판을 벌였습니다. 아내를 위해 대부도 野菊으로 만든 菊花茶도 우려 점수를 챙깁니다. 저녁내 호박이 찜솥에서 끓고 있었습니다. 내일 호박죽을 끓인다고 하길래 오늘 밤에 먹을 수 없겠냐는 청을 넣어 보았습니다. 아내가 다식 삼아 먹으라며 조금만 끓여 내어 주네요. 내일은 다식이 아닌 붉은 콩이 들어간 호박죽을 먹을 것입니다. 차와 함께하는 우리 가족의 일상입니다. 차는 늘 작은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지요. 차를 마실 수 있는 자리에는 대화가 있습니다. 차를 마시며 톤을 높이는 대화나 격한 감정이 섞인..

차를 마시면 성공한다?

아인슈타인의 성공의 법칙 - 쉼과 여유가 있는 하루 되세요.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 무설자의 짧은 차이야기 081228 차를 마시면 성공한다? 아인쉬타인의 성공법칙은 S = X+Y+Z라고 합니다. X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 Y는 생활을 즐기는 것, Z는 한가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랍니다. 나는 이 법칙에 의한 성공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 법칙의 적용이 많이 되지않습니까? 말 하기는 그 나름이지만 제가 아는 차인들은 쓸데없는 얘기는 거의 않으시더군요. 차를 마시는 것은 우리가 쓰는 시간의 리듬을 만들고 삶을 가장 적극적으로 즐기는 거지요. 차에..

유통기한

인정의 유통기한 늦은 밤, 한 청년이 24시간 편의점에 들어왔습니다. 행색이 지저분하고 몸에서는 냄새까지 나는 청년이었어요. 편의점에선 할아버지 혼자 계산대를 지키고 있었죠.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할아버지를 뒤로 하고, 청년은 빵 진열대 쪽으로 성큼 걸어갔습니다. 청년은 빵을 하나씩 들고 유통기한을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벽시계가 자정을 살짝 넘어가는 순간, 청년은 기다렸다는 듯이 빵 하나를 들고 계산대 가까이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계산대는 그냥 지나쳐 갑자기 밖으로 뛰어나가 버리는 것이었어요. 편의점에서 할아버지가 황급히 쫓아 나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청년은 어두운 골목으로 몸을 숨겼어요. 5분 가량 시간이 흐른 뒤, 청년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편의점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