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403

차로 인연이 된 다우께 드리는 기도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0801 차로 인연이 된 다우께 드리는 기도 주님! 제가 평상시에 얼마나 나눌 줄 모르는 강퍅한 마음이었으면 이런 사랑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십니다 그 분은 바쁜 일상일 텐데 정성으로 포장하고, 우체국까지 가는 수고를 다해 차를 보냈을 테지요 나누고자 하는 이 분의 마음을 기억해 주시고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삶의 풍요로움과 더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복을 주소서 주님의 부족한 계집종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복된 마음 허락하소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몇 종류의 차를 이제 막 보이차를 시작한 분께 보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차를 받으신 다우께서 이렇게 기도문을 쪽지로 보내왔습니다. 보내는 저는 여분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받으신 분은 고마움을 마음..

차의 별칭 7가지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0504 차의 별칭 7가지 차가 이렇게 멋진 별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다인들의 대명으로 쓴다면 아주 적합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대명을 바꾸실 분들은 제 허락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ㅎㅎ 이제 그 멋진 이름을 한번 살펴봅시다. 우선 이글의 근거는 다음 카페 불교인드라망의 '慧心鏡' 님 쓴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1. 감후(甘侯): 이렇게 이름을 붙인 분은 차를 이렇게 '달콤한 군주'로 부르면서 차를 가볍게 여기고 함부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타일렀다고 합니다 이처럼 멋진 표현이 있을까요? 세상의 달콤함이 그 종류도 많겠지만 차가 주는 달콤함만 못할 것입니다. 아무리 마셔도 질리지 않는 그 끝 없는 달콤함입니다. 2. 삼백(森伯): 숲에 있는 나무 ..

비와 외로움, 그리고 차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041 비와 외로움, 그리고 차 어제는 봄비가 하루종일 내렸습니다. 친형처럼 지내는 선배와 오랜만에 저녁자리를 가졌습니다 처마 밑은 아니지만 음식점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삶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홀로 딸을 키웠던 이야기와 저나 선배님이나 고명딸 하나이니 서로 딸 이야기를 많이 주고 받았지요 자식 키우기가 어려운 세상에 잘 커준 아이가 고맙다며 자식자랑이 넘쳐났습니다 선배의 딸아이는 포항에 있는 대학을 가는 바람에 이제 혼자가 되어 외로움을 많이 타는가 봅니다 얼마 전에 제가 드린 표일배와 보이차 한편으로 차 마시는 즐거움을 가지게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차를 가득 우려 직원들에게도 나눠주며 차에 대한 얘기도 하나 봅니다 사실 차는 혼자 마시는 게 제일이..

좋은 습관, 차 마시기가 운명을 바꾼다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04 차 마시는 좋은 습관이 바꾸는 운명 커피는 하루만 걸러도 참지 못하는 게 요즘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차는 왜 마시느냐고 묻는다. 왜 사람들이 커피에 열광적인지 의아하지만 그렇게 되어버렸다. 차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도 커피 바람이 심상찮다고 한다. 아마도 바쁘게 살 수밖에 없는 시대라서 골목마다 있는 카페에서 손쉽게 사 마시는가 보다. 머리 아프게 사는 일상을 카페인 도움 없이는 버텨내지 못해서 커피에 중독되어 사는지도 모른다. 차도 카페인이 들어 있어서 머리를 맑힐 수 있지만 향이나 맛이 커피처럼 자극적이지 않다. 또 카페에서 티백 홍차 정도 밖에 없으니 커피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커피는 들고 다니며 마시고, 일 하면서 곁에 두고 마시지만 차는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