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234

집이 사람의 운명을 행복하게 이끌 수 있는 마을, 단독주택에서 사는 삶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7 집이 사람의 운명을 행복하게 이끌 수 있는 마을, 단독주택에서 사는 삶 건축주가 제주에서 지낼 노후를 위해 초미니로 마을까지 만들도록 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돌아본다. 그가 필자를 찾아 왔던 건 그들 부부만을 위한 작은 집 한 채를 설계하기 위해서였다.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축주는 집의 규모를 결정하면서 손님을 배려한 공간을 확보하자는 설계자의 제안을 주목하였다. 인생의 종반기에서 손님중의 손님은 손주일 것이다.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왔을 때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집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손주들이 행복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 같은 마을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어 천여 평이 되는 땅을 구입하는 결정을 하게 된 것이었다. 제..

이 집 하나를 짓고 싶었을 뿐인데 마을을 만들었네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6 이 집 하나를 짓고 싶었을 뿐인데 마을을 만들었네 광장을 중심으로 작은 집 다섯 채가 서로 마주보듯 배치하여 마을의 분위기를 만드니 건축주도 그가 꿈꾸는 파라다이스가 될 수 있겠다는 동의를 받았다. 제주 애월에 서른 평 규모로 소박하게 집을 지어 부부가 여생을 오순도순 살아보겠다고 시작한 건축주의 집짓기 꿈이 황당하게도 마을을 조성하게 되었다. 사람이 집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집이 사람의 삶을 바꾼다는 처칠의 말에 공감하며 내린 그의 포부라 할 수 있겠다. 다섯 채의 집에 대한 설계자인 나의 의지는 다섯 채를 각각 다른 집으로 짓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그는 나와는 다른 판단이어서 최종안을 결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세 쌍둥이 집으로 부르게..

이 시대의 한옥,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아야 할 단독주택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5 이 시대의 한옥,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아야 할 단독주택 제주에서 아내와 함께 조용히 살고 싶어 둘만을 위한 작은 집을 짓고 싶어 했던 사람, 그가 스스로 다섯 채의 집으로 마을을 만드는 큰일을 벌였다. 그렇다 해도 결국 그가 필요했던 것은 아내와 살 집 한 채가 아니었던가? 이만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집에 대한 얼개를 설계자와 무수한 수정을 거듭하며 결정했다. 건축주가 스스로 촌장이라고 자처하며 이 마을에 살아서 행복할 수 있는 기본 전제는 평등이었다. 다섯 채의 집은 그 규모에서나 내외장 재료에서 차이를 두지 않으며 그 집의 얼개도 비슷하게 한다는 것이다. 설계자인 나의 주장인 ‘사람이 집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그 집이 사람의 삶..

제주도에 짓는 작은 파라다이스, 한 사람의 꿈이 만든 전원주택 다섯 채의 미니마을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4 제주도에 짓는 작은 파라다이스, 한 사람의 꿈이 만든 전원주택 다섯 채의 미니 마을 인생 후반기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제주도로 이주 계획을 세운 그의 선택, 큰 바람을 담은 작은 마을을 만드는 작업의 결론부터 우선 얘기해야겠다. 그가 구입한 1000여 평의 땅에 집을 앉혀 보니 다섯 채의 집으로 이루어진 미니마을이 되었다. 오순도순 정을 나눌 수 있는 마을, 먼 친척보다 낫다는 이웃사촌으로 지내게 할 수 있는 묘안이 나올 수 있을까? 근래에 제주도로 이주해오는 사람들의 수요에 맞춰 택지나 단독주택을 지어서 분양하는 광고가 붐을 이루고 있다. 분양하는 내용을 조감도를 통해 살펴보면 도로를 내고 적당한 면적으로 구획한 대지만 있을 뿐이다. 도로를 내고 필지를 ..

아파트는 유목민의 집. 단독주택은 정착민의 집?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3 아파트는 유목민의 집, 단독주택은 정착민의 집? 누구나 삶의 목표는 행복이라고 얘기한다. 그 행복과 집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개인의 행복은 가족과 무관하지 않고, 가족의 행복은 사회의 안녕과 큰 상관관계를 가지게 되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이 집이므로 집은 분명 개인의 행복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 시대의 삶에서 집은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낭패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요즘 사람들을 일러 현대판 유목민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어느 한 동네에 눌러 살지 않고 떠돌며 사는 것을 일컬어 그렇게 부르는 것이리라. 맹모삼천지교의 배움에 따르는 것은 분명 아닐 테니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