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234

손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올 우리들만의 파라다이스-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2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2 손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올 우리들만의 파라다이스 아내와 함께 제주에서 조용하게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 아주 작은 규모로 전원주택을 지으면 그만이라던 그였다. 오로지 아내와 자신, 둘만을 위한 소박한 집을 꿈꾸었던 그가 왜 천 평이 넘는 땅을 따로 준비하게 된 것일까? 자식의 방문마저도 부부의 새 삶터를 침범할 수 있다고 얘기했던 그였기에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단층의 서른 평 남짓의 소박한 집에서, 내가 제안했던 2층의 게스트존을 어렵사리 받아들여 2개 층의 45 평 정도로 규모를 키워서 짓겠다는 판단을 내렸었다. 그는 자신이 가졌던 집에 대한 기존 관념을 내려놓는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집이란 이런 것이야!“라는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되지 않..

제주 애월에 아내와 여생을 보낼 전원주택을 짓겠소-제주도에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1

제주도에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짓는 이야기 1 제주 애월에 아내와 함께 여생을 보낼 전원주택을 짓겠소 제주도에 소박하게 정원주택을 짓겠다며 찾아온 분이 있었다. 집터는 한 연예인이 집을 짓고 살면서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는 애월에 오래 전에 사두었다고 했다. 요즘 제주도는 육지 사람들의 이주붐이 일면서 우후죽순이라는 표현처럼 온 섬이 개발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살고 싶은 집”이 아닌 ‘팔기 위한 상품’으로 지어진다는 데 있다. 개발업자들이 택지를 조성해서 이윤을 남기는데 목적을 둔 모양만 예쁜 틀에 박힌 집을 찍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 분의 집터도 구획정리를 한 택지에 있는데 인도도 없는 도로에 비슷한 크기로 줄지어 있는 땅 중의 하나였다. 그는 아내와 단둘이 살면 되는 규모로잡아 단층으로 서른 평..

원룸도 당당하게 '집'이라고 할 수 있는 다세대주택-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다가구주택짓기5

무설자가 풀어내는 다가구주택 설계 이야기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다가구주택 짓기 5 원룸도 당당하게 '집'이라고 할 수 있는 다세대주택 곧 일인가구가 전체 가구수의 30%를 넘어선다고 합니다. 다른 식구 없이 혼자 생활하는 일인가구의 급속한 증가는 사회의 저변을 뿌리부터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혼밥이라고 하는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식사환경에서부터 의식주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아닌 개혁이라고 할만큼 일상생활을 바꿔내고 있습니다. 일인가구 구성원은 대학생에서부터 독거노인까지, 연령대가 사회구성원의 전반적인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인가구로 사는 집은 원룸오피스텔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도시형생활주택이라는 초소형 아파트로 법제화되어 정식 주거유형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이에 가세하여 월세수입을 겨냥해..

4층에 있는 집인데 단독주택이 부럽지 않다?-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다가구주택 짓기4

무설자가 풀어내는 다가구주택 설계 이야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다가구주택 짓기 4 4층에 있는 집인데 단독주택이 부럽지 않다? 다우가 살고 있는 집이 있는 대지는 북쪽으로 6미터 도로에 접하고 남쪽으로 전망이 열린 양지바른 환경이라 최적의 주거환경을 가졌다고 할만 합니다. 일반주거지역의 토지 가치를 결정할 때 북쪽도로를 접하고 있으면 남쪽도로에 면한 것에 비해 훨씬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대지의 북측이 아닌 다른 방위에 도로가 면할 경우 일조권 사선제한이라는 법의 규제 때문에 4층으로 집짓기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다우의 대지는 경사지의 높은 위치에 면하고 있어서 앞집에서 집을 짓더라도 일조권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정남향 집에 사는 건 삼대가 적선을 해야한다는 옛말이 있는데 경사지의 ..

두 번 짓기 어려운 내 집 짓기, 어떻게 해야 하나?-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다가구주택 짓기 3

무설자가 풀어내는 다가구주택 설계 이야기-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다가구주택 짓기 3두 번 짓기는 어려운 내 집 짓기, 어떻게 해야하나? 건축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사람이 집을 지으려면 막막하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 것이다. 집 짓는 비용이 준비되어 있다면 몰라도 금융을 이용하는 게 보통이다. 집짓기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고 해서 최저가만 따져서 설계를 하고 시공자를 정하게 되면 그 누구도 책임지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무엇이든지 싸고 좋은 것을 찾지만 세상의 이치가 싼 것은 싸구려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일상 소비재는 싸게 사서 맘에 들지 않으면 버리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줄 수도 있지만 집을 그렇게 지을 수는 없다. 어떤 집으로 지어야 할지 많은 경우의 수로 구상을 해서 설계 방향을 결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