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날을 갈든지 톱을 바꾸든지 몇 해 전 오랜만에 도시를 떠나 아내와 함께 지리산 근처를 찾았었다. 떠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이렇게 훌쩍 나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긴 아무 때나 떠날 수 있다면 이렇게 어렵사리 나서는 길보다 가슴 설렐 만큼 좋지는 않았으리라. 목적지는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보이는 금대..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5.11.21
천사들의 목간 출퇴근길에 새 목욕탕이 생겼습니다. 경사지에 짓는 아파트 지하층의 도로변 쪽 공간을 이용하여 만든 것 같습니다. 목욕탕 이름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천사들의 목간’입니다. 그 목욕탕 간판이 도로에 세워지고 난 뒤 출근 때마다 저곳에 가봐야지 하는 마음을 냅니다. 그렇게 먹었던 마음이 막상.. 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05.11.19
APEC불꽃놀이 축제로 가는 길에서 본 희망 우와~~~~~~~~~. 이게 난리통이라는 것이구나. 지하철이 거의 마비가 되고 문현동에서 수영까지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사람에 떠밀려가는 현장을 실감했다. 땅 밑에서도 땅 위에서도 광안리로 광안리로 그냥 몰려간다. 불꽃놀이를 보기위해 광안리로 온 나라에서 몰려든 사람이 100만 명이란다. .. 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05.11.17
명품을 수선하는 사람 아침신문에서 명품을 수선하는 ‘SINCE 1953-명동스타사’라는 가게를 하는 김병양씨 이야기를 읽었다. 명동에서 사십 년을 이일로 살아왔다고 한다. 명품에 드는 물건을 고쳐 쓰기 위해 찾는 이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사들도 있고 그냥 보통 사람들도 있단다. 미혼이던 .. 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05.11.15
돌멩이의 자리 웰빙바람 때문인지 일요일 산에는 온통 사람 천지입니다. 나뭇잎 풀잎에 색이 들기 시작하고 억새가 바람결대로 물결처럼 흩날리니 사람들은 홀린 듯 집을 나와 산길 따라 줄을 지어 산을 오릅니다. 대부분 사오십 대로 보이니 건강을 위해 산행을 나선 듯 합니다. 젊은이들은 일요일이면 어디로 갈까..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