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25

짜증내지 않고 여름 보내는 방법

덥다고 덥다고 더워 죽겠다며 온통 난리를 피우고 있다. 집을 버리고 계곡으로, 바닷가로, 동네 한 쪽 어귀 바람 많이 부는 쪽으로 자리를 펴고 잠을 청하는 이들로 부산하다. 아무리 춥다고 해도 문 꼭 닫고 난방만 제대로 하면 살만한 겨울이 그립다고들 하며 아우성을 지른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 여름을 짜증내지 않고 넘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주 유명한 스님의 테이프에서 법문으로 들은 얘기이다. 듣고 보면 너무 간단한 더위를 이기는 방책인데 모르면 불쾌지수 최고로 이 여름을 보내게 된다. ‘여름이니까 덥지’하고 받아들이면 그만이라는 말씀이다. 아, 그렇지. 여름이니 더운 것은 당연한데 이 간단한 이치를 받아들이지 않으니 불쾌지수가 높아져서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 참지 못하고 큰 다툼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