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이야기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차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기로 했다. 보이차는 사실 여섯 가지로 나누는 소위 육대차류에 들어가는 게 애매하다. 숙차는 분명 미생물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발효차라서 흑차로 분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생차는 녹차와 같은 제다법으로 만들어지는데 왜 흑차 카테고리에 넣는다 말인가? 차를 여섯 가지로 나누게 되는 제다법을 살펴보면서 생차가 흑차류에 포함될 수 없다는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여섯 가지 차는 불발효차인 녹차, 약발효차로 백차, 경발효차로 청차와 황차, 전발효차로는 홍차, 후발효차로 흑차를 들고 있다. 여기서 엄밀히 따져 말하면 흑차와 황차는 미생물이 관여하는 발효 공정이 들어가지만 녹차, 백차, 청차, 홍차는 발효가 아니라 산화를 통해 만들어진다. 불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