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차생활의 중심에 있는 다우

무설자 2008. 12. 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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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골

 

 

대형 조선소에서는 건조 작업이 진행 중인
선박들을 볼 수 있다.

거대한 몸통을 드러낸 커다란 배를 보면
앞부분이 주둥이처럼 툭 튀어나와 있다.

목적지에 빨리 가려면 몸을 가볍게 해야 하는데
오히려 무거운 쇠뭉치를 달고 있으니
배는 꽤나 역설적인 몸 구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 부분을 '용골'이라고 부른다.
아무리 풍랑을 만난 배가 기우뚱하더라도
곧 제자리로 되돌아오도록 오뚝이 기능을 한다.

용골이야말로 바로 그 희망의 중심이다.

우리 역시 인생의 망망대해에서
때로는 순풍을 만나고
때로는 풍랑을 헤쳐 나가야 한다.

인생의 바다에서 기우뚱거릴 때마다
중심을 바로 잡아 주고,
또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용골!

당신에게도 이런 용골이 있습니까?


- 신경하(WMC 공동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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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육체를 지배합니다.
그렇다면 이 마음은 누가 지배를 해야 합니까?

바로 여러분이 정해놓은 그 '용골'이
여러분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장 소원하는 꿈!
그 꿈이 '용골'입니다.





- '용골'같은 비전은 성공의 담보!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짧은 차이야기 081225

차생활의 중심에 있는 다우  

 

 

 

몇 년 동안 차를 마셔오면서 온라인 세계의 사람들도 참 다양한 모습이 있음을 알게됩니다. 자신의 이익에 관심이 많은 사람, 누구인지도 모르면서도 나누면서 즐거워 하는 사람, 댓글로 다른 이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사람, 600자를 채우는 댓글로 글 쓴 이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 등.

 

보이차를 알게 되면서 거의 매일 온라인에 접속해서 사람들을 만납니다. 이제는 제법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됩니다. 한 주 정도 그 분이 보이지 않으면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제가 예전에 잠시 입원을 하는 바람에 일주일 정도 접속하지 못했다니 문안 전화가 오기도 했습니다. 저처럼 늘 보던 대명이 제 글에 댓글로 올려지지 않으면 궁금해집니다. 대부분 차가 매개가 된 익명의 관계로 만났지만 이제는 온라인의 사람들이 좋아집니다.

 

어디든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지요. 카페를 통해 차를 파는 분들도 단순히 차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일 것입니다. 차를 사는 분들이 그 카페를 믿고 있는데 그 믿음은 바로 사람에 대한 관계일 것입니다.

 

그 믿음이 불신으로 바뀌면 모든 것이 흔들립니다. 아무런 실체가 없어보이는 온라인이지만 '사람'이 중심에 있다는 것이지요. 그 사람이 하는 말, 글에 믿음을 담아 차를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줍잖은 저의 글을 신뢰해서 차의 추천-주로 숙차-를 부탁하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아직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에 추천을 망설이지만 제 수준에 만족하는 차를 어렵게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그 차를 마셔보고 난 뒤 만족한다는 쪽지 한 통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온라인이 아니라면 누구와 차에 대한 얘기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을까요? 실시간으로 곤명의 최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고 대학원에서 차를 가르치는 박사님께 물어서 답을 구하기도 합니다. 아주 드물긴 하지만 전설(?)의 30년 이상된 노차를 청을 넣어 마실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주변에 차를 마시는 분들이 많지 않으니 온라인의 차담만큼 풍성한 자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를 풍성하게하는 남의 이야기를 듣고만 가는 염치(?)없는 분들은 아웃~~~입니다. 글은 이야기의 시작이기에 새해에는 댓글로 이어지는 좋은 차담을 기대해 봅니다.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온라인의 중심은 흔들립니다. 어려운 날들이 이어지지만 차도 나누고 이야기도 나누고 정도 나누는 훈훈한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에도 좋은 차 많이 드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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