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98

보이차 입문 1 - 어떤 차를 마셔야 할까?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10909 보이차 입문 1 - 어떤 차를 마셔야 할까? 아직도 보이차에 대한 접근은 구불구불 비포장 산길을 방황하는 것처럼 길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보이차의 명성은 이런저런 얘기로 알려져 있지만 막상 보이차를 마셔보려고 하면 시작조차 오리무중이라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보니 보이차에 익숙해질 때까지 치러야 하는 시행착오는 만만찮아 보인다. 보이차는 대부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교과서적 견문은 어느 정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보아진다. 하지만 그렇게 알게 된 보이차와 실제 차 생활을 일대일로 대응하기까지는 가야할 길이 험난하다고 밖에 말 할 수밖에 없다. 그 시행착오 중에 가장 어려운 건 역시 마음에 드는 보이차를 손에 넣는 게 될 것이다. 보이차는 이런 저런 이름과 멋진 ..

보이차를 마시며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10402 보이차를 마시며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 모든 것을 맛보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맛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지식에도 매이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하며,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야 하고, 소유하지 못한 것을 소유하려면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곳으로 가야 한다. 모든 것에서 모든 것에게로 가려면 모든 것을 떠나 모든 것에게로 가야 한다. 모든 것을 가지려면 어떤 것도 필요로 함이 없이 그것을 가져야 한다. -ST. John Joseph of the Cross(십자가의 성 요한) 2006년부터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했..

숙차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가요?-2019대평보이숙차 연분緣分 시음기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00111 숙차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가요?-2019 대평보이숙차 연분緣分 보이차는 대엽종 쇄청모차로 긴압한 생차와 모료를 인공발효시켜서 만드는 숙차로 대별된다. 숙차는 현대보이차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이 세상에 나오게 된지 50년이 채 안 되었기 때문이다. 숙차가 1974년에 처음으로 출시되면서 보이차는 중국 변방의 차에서 벗어나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되었다. 차를 마시면서 느끼는 향미를 좌우하는 주 성분은 폴리페놀과 아미노산이다. 폴리페놀의 맛은 쓰고 떫으며 아미노산은 감칠맛으로 표현되는 달고 상쾌한 맛이다. 폴리페놀 대비 아미노산의 비율이 높으면 쓰고 떫은맛이 많으며 반대로 낮으면 달고 상쾌한맛이 주가 될 것이다. 보이차의 모료가 되는 대엽종은 녹차를 만드는 소엽종에 비..

한해동안 마신 차의 엽저를 모아보니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10106 한해동안 마신 차의 엽저를 모아보니 제가 차를 마시는 자리는 세군데 입니다. 우리집의 서재와 사무실의 제 작업실, 그리고 에피소드인커피의 차실입니다. 집에서는 기상과 동시에 숙차를 마시고, 사무실에서는 주로 내근을 하니 거의 종일 마시고, 카페 차실은 다연회와 또 다른 모임의 다회, 손님이 오시면 가끔 이용한답니다. 집에서 차를 마시고 나면 엽저를 모아서 아파트 화단의 나무 아래에 뿌려줍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는 엽저 처리가 쉽지 않습니다.보통 변기에 넣고 물을 흘려 내리지만 그렇게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해 여름을 지나면서 마신 차의 엽저를 모아보니 이 정도가 됩니다. 저울이 없어서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계량이 되지 않아서 병차를 두고 사진을 찍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