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96

지금 마시고 있는 차가 어떻습니까?

말의 세 황금문 간혹 쉽게 내뱉은 말 한마디로 인하여 큰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란 큰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스 데이의 '세 황금문'이라는 책에는 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 관해 이야기할 때, 이 세 개의 좁은 황금 문을 지난 뒤 말하라. 첫째, '그것은 사실인가?' 둘째, '그것은 필요한 이야기인가?' 셋째, '그것은 친절한 말인가?' 이 모든 문을 통과했다면, 그 이야기를 해도 좋다. 그리고 그 말의 결과가 어떨지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일언전십사(一言前十思) 한번 말하기 전에 열 번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말은 마음의 초상이자 사람의 인품을 볼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써 잘 다스려야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

보이차 입문3 - 숙차 가나다라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10923 보이차 입문3 - 숙차 가나다라 숙차를 얘기하기 전에 보이차에 대한 개괄을 살펴보아야겠다.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에서 나는 찻잎으로 만들어진다. 차의 고향은 중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운남성은 차나무의 원산지라고 한다. 운남성에서만 자라는 대엽종 차나무가 차의 원종原種이라고 볼 수 있다. 운남성에는 수령이 3000년 된 차나무도 있는데 사람이 재배해서 심은 종류라고 하니 놀랍다. 일부 소엽종도 있지만 주로 대엽종 차나무 잎으로 만들어진 차가 보이차이다. 후발효차로 분류되는 보이차는 오래되면 될수록 맛과 향이 더 깊어지는 차로 다른 종류의 차와 차별이 된다. 후발효는 차가 보관되는 과정에 성분 변화가 계속되어서 1900년대 초에 생산된 동경호, 송빙호 등의 차는 그 가치..

보이차 입문 2 – 숙차는 어떤 차일까?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10916 보이차 입문 2 – 숙차는 어떤 차일까? 보이차는 그 정체를 한 마디로 이야기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차이다. 동그랗게 덩어리져 있는 차 한 편이 수 억 대가 넘는다고 하는데다 몇 만 원하는 차도 있다. 350g정도에 일억이라고 하면 1g에 30만 원 가까이 되니 3g을 우리면 100만 원을 마신다는 얘기다. 이런 차를 마시는 사람도 있을까 싶지만 나도 마셔본 적이 있으니 빈말은 아니다. 보이차는 후발효차로 분류가 되어서 시간이 갈수록 차의 향미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후발효차와 달리 녹차나 청차 등 일반적인 차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향이나 맛이 떨어져 마시지 않는다. 그렇지만 호남성 등에서 나는 흑차류나 보이차는 유통기한 없이 오래되면 될수록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

보이차 입문 1 - 어떤 차를 마셔야 할까?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10909 보이차 입문 1 - 어떤 차를 마셔야 할까? 아직도 보이차에 대한 접근은 구불구불 비포장 산길을 방황하는 것처럼 길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보이차의 명성은 이런저런 얘기로 알려져 있지만 막상 보이차를 마셔보려고 하면 시작조차 오리무중이라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보니 보이차에 익숙해질 때까지 치러야 하는 시행착오는 만만찮아 보인다. 보이차는 대부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교과서적 견문은 어느 정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보아진다. 하지만 그렇게 알게 된 보이차와 실제 차 생활을 일대일로 대응하기까지는 가야할 길이 험난하다고 밖에 말 할 수밖에 없다. 그 시행착오 중에 가장 어려운 건 역시 마음에 드는 보이차를 손에 넣는 게 될 것이다. 보이차는 이런 저런 이름과 멋진 ..

보이차를 마시며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10402 보이차를 마시며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 모든 것을 맛보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맛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지식에도 매이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하며,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야 하고, 소유하지 못한 것을 소유하려면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곳으로 가야 한다. 모든 것에서 모든 것에게로 가려면 모든 것을 떠나 모든 것에게로 가야 한다. 모든 것을 가지려면 어떤 것도 필요로 함이 없이 그것을 가져야 한다. -ST. John Joseph of the Cross(십자가의 성 요한) 2006년부터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