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30615 새우깡 스님, 스님 다우 충청북도 청주에 만사형통사라는 절이 있다. 절이라고 하면 산중에 기와집이라고 생각하지만 동네 한가운데 여염집에 깃들어 있다. 그 절의 주지 스님은 털털한 성품에 동네 사람과 잘 어울릴 옆집 아저씨 같은 분이다. 이 스님과 인연이 십 년가량 되었으려나? 나도 원성이라는 법명이 있지만 그 스님은 언제나 나를 무설자라고 부른다. 내가 사는 부산과 스님의 절이 있는 청주가 이웃하며 만날 수 있는 길이 아니니 불자와 스님으로 만나게 된 인연은 아니다. 그 스님과 가끔 안부 전화를 나누는데 이번에는 꽤 오랜만에 소식을 받게 되었다. 원래 스님도 산중에서 살았지만 이번에 동네 한가운데로 절을 옮겼다고 했다. 스님도 환갑을 넘긴 나이인지라 산중 생활이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