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 995

다연회 2023년 시월 다회 후기-가을 바다를 바라보며 도원재에서 가진 찻자리

다연회 2023년 시월 다회 후기 가을 바다를 바라보며 도원재에서 가진 찻자리 다연회는 가을이 오면 찻자리를 야외나들이로 갑니다. 지난해 가을에는 양산으로 가서 홍룡사 폭포와 물금 황산 공원의 가을 정취를 즐겼었지요. 해월당 카페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가을 찻자리를 마무리했었지요. 그때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산수유님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올해는 총무 서영님께 가을 나들이 다회의 기획을 부탁드렸습니다. 가을 바다가 보이는 다실, 도원재를 찾아냈다며 장소를 소개해왔습니다. 저도 한번 같이 찻자리를 가졌던 미소로님의 개인 다실이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근처에 있다고 하더군요. 가을바다가 바라보이는 차실에서 가지는 시월 다회의 찻자리는 어떠했을까요? 다연회 다우들이 많이 참석하길..

대평보이 2023 이무 괄풍채 첫물차를 마셔보니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30926 대평보이 2023 이무 괄풍채 첫물차를 마셔보니 보이차를 마신 지 17년째 들어섰다. 2006년에 보이차와 인연을 맺으면서 하루에 3리터 이상 매일 마시고 있다. 처음에는 생차에 대한 편견으로 숙차만 마시다가 생차로 갈아타서 요즘은 거의 생차 위주로 마시고 있다. 숙차를 마실 때는 차 종류를 구분할 필요가 없어 손에 닿는 대로 마시면 되었다. 그런데 생차는 마실 때마다 어떤 차를 정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숙차는 랜덤으로 손에 잡히는 대로 우려 마셔도 무리가 없는데 생차는 그날그날 마시고 싶은 종류가 달라진다. 차를 고를 때 하게 되는 고민은 사실 행복한 기분이라고 할 수 있다. 보이차는 소장하고 있는 종류를 보면 그 사람이 언제부터 차를 마셨는지 가늠할 수 있다..

다연회 2023년 구월 다회 후기-보이차는 올해 차도 좋고 묵히면 또 새로운 향미의 차

다연회 2023년 구월 다회 후기 보이차는 올해 차도 좋고 묵히면 또 새로운 향미의 차 벌써 구월, 절기로도 가을인데 무슨 날씨가 철도 모르고 이럴까요? 밤에는 풀벌레소리에 바람결도 가을인데 낮에는 볕이 너무 뜨겁네요. 이런 날씨는 감기 걸리기 좋으니 다들 건강 잘 챙깁시다. 구월이니 가을을 시작하는 다회 찻자리를 가졌습니다. 구월다회는 편하게 숙차를 마시며 다담을 나누는 자리로 기획을 했는데 결석 다우가 너무 많습니다. 아들 휴가로 혜원님, 늘 바쁜 백공님, 출장 일정이 생긴 백룡님, 치료차 서울나들이 산수유님, 야간 근무 묵향님...이렇게 빠지면 누가 남았을까요? ㅎㅎ 아직 우리 다우들이 개완에 익숙하지 않아 보여서 구월다회에서 사용법을 배워볼까 합니다. 다회 찻자리는 선배 다우에게 후배 다우가 배울..

굳이 보이차를 첫물차로 마시는 이유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30904 굳이 보이차를 첫물차로 마시는 이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차는 雨前우전이며 그다음이 細雀세작, 中雀중작이다. 절기로 穀雨곡우 전에 찻잎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이름을 우전이라고 붙였다. 이른 봄에 차나무에서 새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순 하나에 잎 두 개, 一芽二葉일아이엽으로 따서 차를 만든다. 우전차는 세작이나 중작에 비해 어린잎으로 만들게 되니 가격이 그만큼 비싸지만 향이 빼어나고 맛이 깊다. 중국에서는 위도가 우리나라보다 아래이다 보니 곡우보다 더 빠른 절기인 청명 전에 찻잎을 따서 차를 만드는데 明前명전차라고 한다. 중국 운남성도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낮아 청명 전에 새 잎이 돋아난다. 명전차는 早春茶조준차, 첫물차라고 하며 해발고도가 높은 노반장은 일아..

다연회 2023년 팔월 다회 후기-다우들의 얘기를 들으며 다연회를 돌아보며

여름이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날짜는 글을 쓰는 지금이 8월 21일인데 낮 더위는 수그러들 생각을 안 하네요. 그렇지만 해가 지고나면 바람에 찬기가 묻어나니 절기는 엄정하지요. 지난 7월 다회는 결석 다우가 많아서 좀 썰렁한 찻자리였지요. 그런데 8월은 오랜만에 아홉 분이 참석해서 신이 납니다. 참석하지 못한 묵향님, 상희님이 약 오를 분위기로 후기를 써야겠습니다. 지난 7월에는 서영님이 스폰서로 저녁을 샀는데 이번 달은 백공님이 자청하셔서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 자리에 백룡님이 빠져서 지난 달에 이어서 아쉬웠습니다. 백공님, 저녁 잘 먹었습니다. 다회에 결석하면 벌칙으로 다식을 준비하는 걸로 회장인 제가 일방적으로 정했습니다. 저는 빠지기가 어려우니 그 규정은 반칙 아니냐고 말하시면 안 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