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20619
댓글의 공덕
온라인으로 보이차를 접하게 되고 차와 茶友들도 카페 활동을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보이차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차와 관련 정보를 얻게 되기에 때로는 시시비비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차에 대한 지식을 주로 차 판매 사이트를 통해 나오게 되다 보니 가끔 해당 정보의 진위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도 합니다.
차를 파는 분이 아닌 순수하게 차를 마시는 분들이 올리는 정보는 객관적일 수 있지만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이차를 알려고 하는 분이 온라인을 통해 얻게 되는 정보가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글쓰기가 취미처럼 되어 차에 대한 이야길 이래저래 쓰는 제 글이 초보자에게는 도움이 되기도 하나 봅니다.
보이차를 알고 싶고 차에 대해 궁금한 싶은 분에게 이런 귀띔을 살짝 건네 봅니다. 보이차에 관한 글을 읽고 나서 그 내용이 차생활에 도움이 되었다면 그 글에 댓글을 달아보십시오. 글을 써서 온라인에 올려본 사람들은 댓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것입니다. 댓글을 주고받는 인연을 통해 차에 대한 괜찮은 정보와 함께 맛있는 차까지도 맛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다우로 인연을 맺으면서 마시게 되는 차는 무조건 맛있을 것이라 보아도 좋습니다. 그 차는 돈으로 거래되는 게 아니라 보내주는 이의 마음이 담긴 차이기 때문이죠. 댓글을 달면서 짓는 공덕으로 받는 복이라고 할까요? 그런 차를 마시면서 보이차에 대한 넓이와 깊이를 익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차를 구입하는 경로를 통해 실망하지 않는 차를 소장할 수 있게 되지요
오래전에 모 카페에서 고수차를 이벤트로 판매하면서 구입 후기 공모를 했습니다. 최고의 차는 아니었지만 괜찮은 차였기에 시음기를 써 보았습니다. 많은 분이 응모할 것이라 여겼지만 그렇지 않아서 그 부상으로 귀한 차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차는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해서 만든 500g 숙전차입니다. 훼괴해서 마시기보다는 소장품으로 보관할 가치가 있는 기념품이지요. 차를 마시면서 이런 차도 장식용으로도 의미가 있는 차입니다
이런 차를 돈을 주고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약 카페에 울라 온다면 살 수 있지만 아직 보지는 못했기에 의외의 선물을 받은 것이지요. 온라인에 글을 쓰는 대가로서는 참 고마운 일입니다
거기다가 萬事如意라는 의미 있는 20년 진기의 미전까지 같이 보내왔습니다. 모든 일을 뜻하는 대로 되라는 부적 같은 차입니다. 뜻하는 것에 길이 있다는 참 좋은 의미이지요
차를 마시면서 그 느낌을 글로 써보는 것은 차생활의 일기와 같다고 봅니다. 그냥 느낌대로 써보면 공감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좋은 글을 읽고 난 뒤에 댓글을 붙이는 것은 그 고마움을 전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차를 받은 뒤에는 한지로 잘 싸서 그 겉에다가 이렇게 차를 얻게 된 경위를 메모해둡니다. 훗날 그 차를 돌아보면서 잊어버릴 수도 있는 정보를 새겨두는 것이지요. 온라인을 통해 차를 마시면서 글을 쓰고 댓글을 붙이다 보면 돌아오는 공덕의 결실이 많습니다.
차를 통해 맺어지는 인연, 살아가면서 얻어지는 행복이 어렵게만 얻어지는 것은 아니더군요. 오늘도 글을 읽으셨다면 꼭 댓글을 붙이시길 권해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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