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시음기 122

2010 천년보이차 향죽림 고수 첫물차(명전) 시음기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20226 2010 천년보이차 향죽림 고수 첫물차(명전) 시음기 香竹林은 우리나라에는 알려지지 않은 차산지이다. 천년보이차 이인종 대표님과 인연이 닿아 향죽림차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은 차를 수백 편 가지고 있어도 다른 차에 대한 기대에 목이 마르게 된다. 보이차는 그야말로 무궁무진이라고 표현해도 좋을만큼 수많은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보이차는 산지마다, 채엽시기마다, 수령에 따라 그 향미가 다르므로 차를 접할 때마다 어떤 향미를 음미할 수 있을까 기대하게 된다. 보이차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산지는 남 노반장, 북 빙도라고 할 수 있다. 두 산지는 그 해 생산된 차 한 편 값이 몇 백 만원이니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빙도 VS 빙도, 빙도 고수차를 비교시음해 보다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10803 빙도 VS 빙도, 빙도 고수차를 비교시음해 보다 보이차의 사대천왕으로 남쪽에는 노반장과 만송(의방)을, 북쪽에는 빙도와 석귀를 꼽는다. 2010년 경부터 고수차에 중국의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몇몇 차산은 모차 가격이 폭등했다. 그 중 대표적인 차산이 남 노반장, 북 빙도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차는 2010년 대비 차값이 수십 배가 올랐다. 자본은 최고로 꼽을 수 있는 쪽으로 쏠리게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노반장이 타켓이 되었다. 노반장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차산의 이름도 거론되면서 고수차 전국시대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근래에는 노반장보다 빙도가 더 높은 차값을 경신하면서 석귀와 대설산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보이차 한 편에 십 만원 이하로 좋은 차를 마실..

대평보이 21' 망폐고수 모차 시음기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10530 대평보이 21' 망폐忙肺고수 모차毛茶 시음기 코로나 시국이 언제쯤 사그러들까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으니 올해 안으로는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저도 유월십사일 접종 예약을 했습니다. 하수상한 시절을 보내면서 차를 마시지 않는다면 갑갑한 마음을 어떻게 달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제가 하는 일인 건축설계가 코로나 분위기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지는 않는다지만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겠죠. 우리 업계가 힘든 건 부동산과 관련된 금융 때문이니 더 일찍 움츠리며 지내왔습니다. 코로나 사태는 엎친데 덮친 격이 되어 버린 셈입니다. 그래도 살아가고 있으니 먼 훗날 다 지나가더라는 말을 하겠지요. 그렇게 다 지나가겠지만 지금 시간은 ..

2021년 운남의 햇차를 마시면서-대평 석귀 고수차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10510 2021년 운남의 햇차를 마시면서-대평 석귀 고수차 멀고도 먼 중국 운남성에서 만든 올해 햇차를 마실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라 하겠다.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바람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 고수차를 만드는 분을 가까이 두고 사는 특권을 가지고 있어서 올해 햇 고수차 5종을 받아 올해 봄차의 향미를 음미하고 글로 옮겨 본다. 석귀昔歸, 차 산지의 이름이 사뭇 심상찮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석귀는 고수차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임창차구의 대표주자인 빙도와 함께 이름을 드날리고 있다.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은 건 아니지만 시상반나차구의 포랑산 노반장과 의방의 만송, 임창차구의 빙도와 석귀를 4대 명품고수차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네 군데의 ..

2020대평보이 자율 시음기-귀한 차는 얻어마시고 가지고 있는 차를 즐겨 마신다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00215 2020대평보이 자율自律 시음기 -귀한 차는 얻어마시고 가지고 있는 차를 즐겨 마신다 설연휴라고 하지만 코로나방역시책에 따라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집콕으로 집에 갇혀 있었다. 연휴 마지막 날 아내의 무료함을 달래주러 기장 바다를 보러 길을 나섰다. 딸과 사위의 건축사자격시험을 기원하는 의미로 연초기도를 절에 올리고 오랑대 산책도 하다보니 답답했던 마음도 풀어지는 듯 했다. 바다를 보면 용왕님께, 산에 들면 산신께, 절이 보이면 불보살님께 의지하고픈 게 약한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덕을 쌓아야 복전福田에 씨를 뿌리는 게 되고 선한 일을 하면서 선과善果를 수확할 수 있도록 갈고 닦아야 한다. 善因善果 惡因惡果는 거부할 수 없는 원인과 결과이니 지켜보건데 착한 일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