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2

다연회 2025년 오월 다회 후기-숙차의 조상, 70년대 숙차는 어떤 향미였을까?

벌써 봄꽃이 다지고 없으니 봄날은 다 가는 것 같습니다. 가는 봄날을 붙들려고 하는 것보다 여름꽃이 봉오리를 만들고 있으니 여름 맞이 준비를 해야겠네요. 다연회 만춘 찻자리는 열 명이 참석하면 만석인데 백룡님이 가족 나들이로 빠져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만춘 찻자리도 다식은 그득해서 다우들의 정이 넘쳤습니다. 물론 다식이 조금 적어도 다정이 넘치는 다연회 찻자리지만 맛있는 다식은 늘 기대하게 됩니다. 마들렌, 떡, 땅콩빵도 맛났지만 5월 다회의 손 꼽는 맛다식은 쑥떡이었지요? 다회에 오는 시간에 맞춰 주문해서 방앗간에서 금방 만든 말랑말랑한 쑥떡이 참 맛있었습니다. 오월 다회의 주제는 ‘오래된 숙차와 프리미엄 숙차는 어떤 향미를 맛볼 수 있는가?’입니다. 숙차는 생차와 달리 오래된 차..

포장지로 진위 여부를 감별하는 수억 원대 보이차

홍인이라는 오래된 차는 만들어진 지 80년 정도 되었는데 마실 수 있는 골동품이라고 한다. 357g 보이차 한 편에 2억이 넘는다고 하면 과연 차라고 마실 수 있을까? 만약에 홍인을 마신다고 하면 1g당 60만 원 이상이니 5g을 우리면 300만 원가량 된다고 하겠다. 그렇지만 이 어마어마한 금액의 홍인을 나도 마셔보았으니 어디 누군가는 일상의 차로 마시고 있을 것이다. 이제 고인이 된 선배는 노차를 주로 마셨는데 지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포장지를 풀지 않은 홍인을 접할 기회를 가졌다. 그 선배도 홍인을 마셔보지 않았을 리 없지만 포장지에 싸여있는 차가 궁금하기 이를 데 없었다. 선배의 간절한 눈빛에 마음 약한 차 주인은 포장지를 열어 병면을 보게 해 주었다. 그날이 지나 얼마 되지 않아 홍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