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시음기 122

대평보이 범두호로 빙도차의 진향진미를 음미하며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21102 대평보이 범두호로 빙도차의 진향진미를 음미하며 氷島빙도,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일반인은 어디에 있는 섬이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보이차의 황제, 보이차의 지존이라 불러야 마땅한 차가 빙도차라고 할 수 있다. 보이차의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 맹해 차구의 노반장과 임창 차구의 빙도의 2022년 모차 가격을 검색해 보았다. 고수 첫물차 모차의 가격이 1kg에 노반장은 11,000~12,000 위안인데 빙도는 56,000~70,000 위안이라고 한다. 빙도차는 다른 산지에 비해 독주하다시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이 치솟고 있다. 수령 50년 이하의 중소수차도 3,500~4,000 위안으로 거래가 되니 다른 산지와는 확연하게 차별이 되고 있다. 빙도라고..

대평보이차의 '대평보이차'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21011 대평보이차의 '대평보이차' 보이차를 마신지는 16년이 되었지만 생차는 빨리 친해지지 않았다. 지금은 거의 생차만 마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왜 그랬을까? 숙차만 십 년을 마시면서 얼마나 숙차 자랑을 했으면 숙차 전도사라는 별명까지 얻었었다. 아무튼 지금은 생차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생차가 더 좋아져서 숙차를 버린 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지금도 차 구입의 관심은 생차보다 숙차라고 할 수 있다. 생차는 전통 보이차, 숙차는 현대 보이차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숙차는 발효기술이 나날이 좋아져서 갈수록 관심을 더 가지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빈 속에 연하게 마시는 숙차 한 잔, 더 맛있는 차를 기다리게 된다. 보이차에서 숙차가 열 가지 모습이라면 ..

임창 차구에서 빙도 아니면 석귀, 첫물차로 마시다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20906 임창 차구에서 빙도 아니면 석귀, 첫물차로 마시다 지금은 보이차 시장을 고수차가 대세가 되고 있다. 생차는 쓰고 떫어서 묵혀야 마실 수 있다는 얘기가 빈말이 되어 버렸다. 생차가 쓰고 떫다는 말 자체는 빈말이 아니다. 7542로 대표되는 지난 날의 생차는 분명히 20년 정도 묵히지 않으면 마시기가 어려웠으니까. 2006년부터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했을 땐 시중에 판매되는 생차는 녹차 같은 탕색이었지만 그냥 마시기 어려웠다. 그래서 나도 숙차로 보이차를 시작했고 거의 십년은 거의 생차를 마시지 않았다. 2009년에 고수차를 접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숙차를 마시며 생차는 입에 대지도 않았었다. 그러다가 2015년 경부터 고수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하루 첫차로 朝飯조..

봄에는 녹차지요-2022년 안길백차 황금아 시음기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20502 봄에는 녹차지요 - 2022년 안길백차 황금아 시음기 인연을 맺은 지 십오 년이 된 다우분이 봄차가 나왔으니 함께 마시자며 찾아왔다. 다우는 중국 절강대에서 차나무 育種육종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분이다. 나처럼 차를 마시는 사람은 손에 들어오는 차를 마시지만 다우는 차 교육을 하는 선생님이라 차를 보는 안목이 남다르다. 전문가가 찻자리를 하자고 하니 어떤 차를 마실 수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다우가 가지고 온 차는 햇차로 안길백차 명전과 용정차 명전에다 특별한 녹차로 안길백차의 최고급인 皇金芽황금아를 챙겨 왔다. 안길백차는 육대차류 중 백차가 아니라 녹차인데 흰색 잎으로 만들어서 白茶라고 부른다. 명전만 해도 감지덕지인데 황금아라니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귀한 차를 마..

2021 대평보이 석귀 차 시음기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021 대평 보이 석귀 차 시음기 보이차가 다른 차류와 다른 점을 살핀다면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녹차나 홍차, 청차류도 종류가 많지만 보이차에 비할 수 없을 것이다. 보이차는 그야말로 그 종류를 파악하기 어려워서 일일이 살필 수가 없다. 겨우 생차와 숙차가 다르고 대지차라고 부르는 관목차와 흔히 고수차라고 부르지만 키가 큰 교목차가 있다는 정도만 아는 사람이 많다. 여기에다 보관한 시간만큼 달라지는 차이와 산지별로 다른 향미, 차의 브랜드까지 그 종류는 무궁무진하다고 해야 한다. 보이차의 대세가 2010년 전후로 고수차로 거의 십 년 이상 흘러오고 있다. 운남성이 차의 고향이면서도 변방차로 소외되어 있다가 후발효차라는 특성이 상업적인 가치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