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8년 9월 다회 후기-포랑산 고수차에 대하여 / 부민동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무설자 2018. 10. 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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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8년 9월 다회 후기

포랑布朗산 고수차에 대하여

-부민동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다회 날짜가 다가오면 이 달에는 몇 명이 참석할지 습관적으로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다회 공지를 올려 두면 며칠간 종무소식이어서 혼자 마음을 졸입니다.

다연회 밴드를 만들어 일상의 대화를 나누다보니 8명 내외의 참석이 되고 있습니다만...


9월 다회는 다우들의 일정이 많아서 너덧이서 속닥하게 마시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곱 분이 참석해서 차실 테이블은 채웠답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라고 하지만 테이블이 비면 서운하지요. ㅎㅎㅎ


금은동님은 베트남에, 응관님은 중국에, 혜원님은 교육받느라 대전에 있습니다.

헤세드님과 박가이버님은 급한 일정이 생겨서 시월 다회를 기약했습니다.

총무를 맡아서 애를 썼던 서영님은 안동에 살게 되어 다회 참석은 어렵겠지요?

  


다우들께 나누어 줄 설국과 잔 하나씩 견과류를 놓고 시간을 기다립니다.

한 달 서른 날 중에 하루를 비워서 다회를 우선 일정으로 잡아주는 다우님들,

365일 중 일이틀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정성이 있어 다연회가 있습니다.

  


9월 다회의 주제는 '포랑산 고수차 알아보기'입니다.

포랑산은 노반장으로 이름을 화려하게 드러낸 고수차의 명산지이지요.

이무산이 여성스럽고 화려한 맛이라면, 포랑산은 쓴맛을 바탕으로 기운이 강하다다고 합니다.

회감이라고 하는 쓴맛 뒤에 다가오는 단맛을 즐기는 매니아층은 포랑산 차에 빠지게 됩니다.



에피타이저로 먹는 건 묵향님이 준비해 온 과일입니다.



오늘 저녁은 에피소드인커피 사장님이 정성으로 쑨 호박죽입니다.

배가 부르면 차맛이 덜하지만 빈속에는 차가 부담스럽지요.

호박죽 한사발이면 차 마시기에 적당한 상태가 됩니다 ㅎㅎㅎ









9월 다회의 팽주는 다연회 총무를 맡고 있는 별꽃님이 맡았습니다.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이라 차는 오전에만 마시지만 기꺼이 팽주의 소임을 다합니다.

다우들이 준비한 포랑산 고수차, 역시 마무리는 포랑산의 대표주자인 노반장입니다.


쓴맛이 두드러지면서 패기가 넘치는 포랑산 차,

쓴맛에 익숙한 다우는 단맛이 좋다하고

단맛을 좋아하는 다우는 쓴맛이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쓴맛에 익숙한 다우는 임창차구의 차는 심심하다고 하지요.


시상반나 차구의 차는 이무차가 종주라고 하지만

요즘은 포랑산 차를 더 선호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꼭 노반장차가 아니더라도 포랑산 차를 즐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을을 맞이하는 9월 다회는 포랑산 차를 마시며 다담을 통해 알아가는 자리였습니다.


10월 다회는 감시우님이 주관해서 차명상 다회로 진행합니다.

차명상과 함께 음미하는 차의 향미는 어쩐지 다를 것 같지요?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