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8년 7월 다회 후기-고수차 산지별 비교시음-이무차와 경매차/에피소드인커피 차실

무설자 2018. 7. 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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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8년 7월 다회후기

고수차 산지별 비교 시음-이무차와 경매차

-부민동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7월 다회는 에피소드인커피 차실의 정원인 8명을 딱 채워서 찻자리를 가졌습니다.

묵향님, 산수유꽃님, 별꽃님과 백룡님, 혜원님, 감시우님, 감자돌이님과 저로 자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감자돌이님은 석사과정에 들어간다고 하면서 대구로 갔는데 벌써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감시우님은 6월에 이어 두번째 참석이라 이제 정회원으로 모셔도 되겠습니다.


이 달부터 고수차를 산지별로 두 곳씩 선정해서 찻자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시상반나 차구의 이무차과 경매를 마시게 됩니다.

이무차는 별꽃님이 90년대 노차, 백룡님의 이무 마흑채와 저의 작년 이무 모차, 경매차는 제가 2009년 곡화차로 준비를 했습니다.





차를 마시기 전에 간단한 저녁 요기로 에피소드인커피에서 준비한 김밥과 묵향님의 유부초밥, 깻잎전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묵향님이 에너지가 넘쳐야 다식도 챙기는데 이제 힘이 좀 나는가 봅니다.

배가 너무 부르면 차맛이 반감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ㅋㅋㅋ



식후 디저트로 에피소드인커피의 신메뉴인 수박화채가 제공되었습니다.

배가 조금 부르지만 차배는 따로 있지요 ㅎㅎㅎ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먹으면 금방 소화가 됩니다.

 


이제 오늘 마시기로 한 이무차와 경매차를 마셔 보면서 다담을 나누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의 팽주는 생차를 위주로 차생활을 하는 별꽃님이 맡기로 했습니다.

백룡님의 이무 마흑채는 입안에 담기는 구감이 그득하면서 맛있는 찐쌀을 오래 씹었을 때 느끼는 향미가 다가옵니다.



그 다음에는 작년 이무 모차를 마시는데 차가 입에 들어가자 침이 샘솟듯 합니다.

이무는 고육대차산을 대표하는 차산지라 보이차를 대표하는 산지라고 보면 되지요.

이무차보다 달다, 이무차보다 고미가 많다는 식의 보이차의 기준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무차는 차기가 포랑산 계열의 차보다 좀 심심하다고 표현하지만 화사한 흰꽃처럼 보이차의 바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향미를 더하면 그만큼 다른 산지의 차를 표현할 수 있듯이 수많은 차산의 중심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차산지를 따져 차를 알아가는 단계에서 이무차는 출발점이 된다할 수 있어서 易武正山이라며 특별한 명칭을 부여합니다.

 


이제 경매산 차를 마셔 보는데 경매차는 독특하게 대엽종이 아닌 중소엽종입니다.

보이차의 정의에서 운남-대엽종-쇄청모차로 따지지만 의방차와 함께 경매차는 중소엽종이지요.

중소엽종이라고 하지만 폴리페놀 성분이 대엽종의 타산지에 못지 않아서 후발효가 가능한 보이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경매차의 특징은 잔잔하게 다가오는 부드러운 향미에 있습니다.

이무차가 하얀 목련꽃의 묵직한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경매차는 하얀 매화꽃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포말처럼 잔잔한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화사하게 다가오는 향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오늘의 대장차는 90년대 이무조춘입니다.

90년대 차 중에서 만족할만 한 향미를 음미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주 좋습니다.

陳香이 물씬 묻어나면서 노차의 珍味가 이러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보이차를 즐기는 재미는 한두 가지로 그칠 수가 없지요.

그 중에 운남성의 수많은 차산이 가지는 지역적인 특성이 묻어나는 향미를 즐기는 재미가 첫번 째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흐르는 시간과 보관환경이 어우러진 차의 독특한 변화는 어떤 상상도 맞춰질 수 없습니다.


8월의 차는 포랑산을 주제로 마시기로 하겠습니다.

이무차보다 더 강렬한 차기, 노반장으로 대표하는 포랑산차의 향미는 8월의 더위를 잊게 할 것입니다.



무 설 자    



     보이차(普洱茶) 발전사에서 이무차(易武茶)가 가지는 특수한 지위

     (1) 이무(易武)는 보이차의 고향이다. <전해우형지(滇海虞衡志)>의 기록에 의하면; "보차(普茶)라는 이름은 온 세상이 다 알고 있으며.... 여섯 곳의 차산이 소속되어 있는 보이(普洱)에서 산출되는데, 이 육차산이란 첫번째가 유락(攸乐), 두번째가 혁등(革登), 세번째가 의방(倚邦), 네번째가 망지(莽枝), 다섯번째가 만단(蛮端), 여섯번째가 만살(曼撒)로서, 그 주위가 팔백리에 이르고 산에 올라가 차를 만드는 이의 수가 수십만명에 이르며...


     (2) 이무차산은 그 면적과 생산량이 모두 육차산 중 으뜸이다.


     (3) 이무(易武)는 보이공차(普洱贡茶)의 고향이다. 이무는 차로 인해 흥성하였으며, 청조(淸朝) 옹정(雍正) 2년(1724년) 이무(易武)에 몰려드는 차상(茶商)과 공인(工匠)이 수십만에 이르러 "산마다 다원이 있고 어디든 인가가 있다(山山有茶园,处处有人家)"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되어 이런저런 문제가 끊이지 않자 청조(淸朝)에서는 "외지 상인이 입산하여 차 만드는 행위를 엄히 금함(严禁客商入山作茶)"이라는 조치를 취하였다.


옹정(雍正) 13년(1735년) 에는 "차인(茶引)"제도 - 차상이 관청으로부터 영업허가증을 발급받아 차업을 영위하도록 한 제도  -에 의해 차를 구매하도록 함으로써 차상(茶商)이 다시 들어오게 되고, 주로 원병차(또는 원보차(园宝茶)라고도 부름)를 생산하였는데, 7병()을 1통으로 판매하였으므로 "칠자병차" 또는 "칠자보차"라고 하였으며, 이를 대량으로 보이(普洱)로 운송하여 이 곳에서 중개 판매하였다. 보이에서 차엽 무역을 관리하는 관리(官吏)들은 보이차를 궁정으로 헌상하였는데 황궁의 환심을 얻기 위해 공품(贡品)을 따로이 분류하였다.


<보이부지(普洱府志)>에는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청 건륭(乾隆)9년(1744年) 보이차는 궁정에서 <공차안책(贡茶案册)>에 정식으로 등재되었으며, 공차 품종으로는 "아엽(芽叶), 단차(团茶)"로 하도록 규정되었고,  보이부(普洱府)는 매년 공차 구입용 특별 계정에서 그 비용을 지불한다. 보이공차는 선통(宣统)3년(1911년)까지 167년간 황실에 납품되었다. 

공차의 차엽은 초기에는 육대차산에서 채엽하였으나 점차 이무차산에서 주로 채엽하게 되었고, 그 가공 또한 초기에는 사모청(思茅厅)에서 전용으로 설치한 "차점(茶店)"에서 하였으나 차츰 차상이 설립하고 관부에서 감독하는 차장(茶庄)이 주로 담당하게 되어, 공차를 가공하는 차장은, 이무(易武) 차상 이개기(李开基)의 "안락(安乐)"호 차장이나 차순래(车顺来)의 "차순(车顺)"호 차장 등과 같이, 일시에 커다란 명성을 얻었다.

황실에 헌납해 올린 "이무정산칠자병차"가 광서(光绪)20년(1894)에 황제로부터 친히 "서공천조(瑞贡天朝)"라는 편액을 하사받고 이개기(李开基), 차순래(车顺来)는 황제로부터 "예공진사(例贡进士)"라는 품직에 봉해졌는데 그 중 이개기(李开基)는 이부(吏部) 칙명으로 수직좌랑(修职佐郎)에 임명되었다.

이렇게 하여 이무(易武)는 공차지향(贡茶之乡)이라는 명예를 얻게 되었다. 보이차가 대량으로 경성 즉 자금성으로 들어간 후 경성의 궁정 내외로부터 호평을 받아 그 이름이 널리 전해지게 되었으며, 《보이부지(普洱府志)》중에는 "보이차의 이름이 온 수도에 다 알려져 있으며 모든 경성 사람들이 다 칭송하고 있다"라고 기재하고 있다.


                                                                                                                 - DAUM TIP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