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8년 6월 다회 후기-유월도 차실은 유마의 방,다연다정茶緣多情을 나누다/에피소드인커피 차실

무설자 2018. 6. 17. 14:06
728x90

다연회 2018년 6월 다회 후기

유월도 차실은 유마의 방, 다연다정茶緣多情을 나누다

-에피소드 인 커피 차실




다연회 찻자리가 있는 에피소드인커피 정원에 수국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했습니다.

열세 그루에서 앞다투어 피어나면 볼만할테지만 지금은 잎에 가려 있어 부끄럼타는 새색시같습니다.

7월 다회에는 2층 차실로 직행하지 마시고 정원에 들러서 수국을 만나고 오시길 바랍니다.


유월도 두 분이 빠진 다연회 회원이 거의 다 참석하시고 새 회원도 한분 오시기로 했습니다.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정원은 8명인데 테이블을 추가해도 12명이 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상인원은 13명이어서 카페의 다른 방을 써야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차실로 결정했습니다.






예닐곱 명이 단촐하게 모여서 차를 마셔도 좋지만 왁자지껄 함께 마시는 분위기도 좋습니다.

올해 다연회는 세 분이 새 식구가 되었고 오늘 또 한 분이 문을 두드려 주셨습니다.

작년에 잠깐 정체되었던 다연회의 분위기가 일신되어 새 십 년이 더욱 알차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월 다회의 주제는 숙차로 예고를 했습니다.

숙차는 생차에게 밀리고 고수차에게는 비교도 하지 말라는 듯이 대접을 받습니다.

숙차는 숙미가 싫다거나 향미가 밍밍하다면서 무시를 당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숙차가 왜 생차의 비교대상이 되어야 하나요?

대지차와 고수차, 생차와 숙차로 대별되듯이 쓰임새가 다른 차라고 대접해야 합니다.

지금은 숙차는 싼차라는 인식을 벗어나 고차수 모료로 정성껏 만든 고급 숙차가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숙차는 노차라고 해서 대접을 받지 않습니다.

생차에 비해 습을 먹기 쉬워서 오래된 차를 마셔보면 실망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5년이 지나면 안정된 숙차를 마실 수 있고 10년이면 더 좋게 변화될 가능성보다 습의 피해를 보기 쉽습니다.


숙차는 오래된 노차를 찾기보다 고수차처럼 좋은 모료로 만든 고급숙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숙차를 만드는 악퇴발효기술이 나날이 발전해서 더 맛있는 차가 해마다 출시되기 때문입니다.

진기 20년,10년이 넘은 노차급 숙차를 마시고 10년이 안 된 이 차를 마셨는데 어느차에 손이 올라갔을까요?

 


알려져 있는 차창이 아닌 신평용천차창의 숙차,

처음 만나는 차창의 차인데 차맛이 참 좋습니다.

선물로 받았던 차라면서 별꽃님이 다우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줍니다.

저도 흔치 않은 자연숙차를 다우들에게 나누어서 넉넉한 숙차 나눔이 되었습니다.

  

유월다회의 마무리차는 풍경님이 보낸 올해 우전녹차입니다.

풋풋한 새봄의 향기를 꼭꼭 담아두었다가 다연회 찻자리를 풍성하게 합니다.

별꽃님의 대홍포로 아쉬운 시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우님의 성원으로 즐거움이 넘치는 다연회 찻자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월 두번째 목요일은 다른 일정이 있을 수 없지요?

7월 다회부터 고수차로 산지별 차를 정해서 마셔보기로 하겠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