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2016년4월다회후기-한달에 한번, 만원의 행복/장전동 카페빈

무설자 2016. 4.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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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6년 4월 다회후기

한 달에 한 번, 만원의 행복

-장전동 카페빈




매달 두번째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찻자리를 가집니다.

그렇게 이어진 세월이 벌써 십년, 시간이 빨리 간 것인지 그만큼 세월이 가버린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열린 다회라 오는 다우 막지 않고 참석치 않더라도 붙드는 의지도 없습니다.


많이 참석할 때는 스무 분이 훌쩍 넘기도 했지만 지금은 열 분에서 열다섯 분이 찻자리를 만듭니다.

다회에 참석하면서 기대를 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대를 하지 않고 오신다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매달 가지는 만원으로 행복해지는 자리,

이번 달은 장전동 카페빈에서 찻자리를 가집니다.



카페빈에서의 다회는 차를 마시기 전에 먹는 저녁으로 벌써 행복해집니다.

음식 솜씨가 남다른 카페빈의 안주인께서 정성껏 준비해 주시는 밥은 어떤 음식보다 귀하다는 '집밥'입니다.

보명님을 배려해서 오신채를 넣지 않고 밥을 짓는데 그 맛이...무조건 두 그릇 이상입니다.


배가 부르면 차맛이 없는데...ㅎㅎㅎ






밥을 먹으며 음악과 꽃이 가득한 카페빈을 돌아봅니다.

밥을 먹는 도중에도 단골손님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두분이 정성껏 만들어가는 카페빈의 분위기를 찾는 분들은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분들일 것입니다.



이제 차를 마십니다.

오늘의 차는 차랑재의 풍경님이 올 운남의 햇차를 제공해 주셔서 雲南의 봄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또 90년대 차도 두 종이나 나눔해주셔서 뿌듯하게 시작합니다.



팽주는 응관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열 분 가까이 되는 다우들의 차를 내기가 쉽지 않지요.

체력이 달리면 다우님들의 원성이 자자할 텐데...ㅎㅎㅎ






운남 깊숙한 차산에서 채취한 고수차의 봄 향기,

잘 알려지지 않은 차산이라고 하니 향미가 더 감미롭게 다가옵니다.

봄 차향은 부드럽게 다가오는 맛은 강렬하게 고수차의 향미에 빠져듭니다. 



차만 마시면 다연회 찻자리가 아니죠.

줄곳 다담과 웃음이 이어집니다.

주고 받는 대화는 정감있는 다연회 찻자리의 핵심입니다 ㅎㅎㅎ





깊어가는 봄 밤의 다회,

운남의 봄 향기에 취하게 해주신 풍경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5월 다회는 부민동 에피소드인커피에서 열립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