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6년 2월 다회후기-가장 다연회다운 찻자리/부민동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무설자 2016. 2.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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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6년 2월 다회후기

가장 다연회다운 찻자리?

-부민동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입춘이 지나 새봄이 가까이 와 있는데 늦추위가 왔다갔다하니 건강이 걱정되는 요즘입니다.

에피소드인커피가 지정학적으로 서구에 있는 탓인지 참석하신 다우님들이 거의 서부권입니다.

일정이 있음에도 조금 늦게 참석해주신 이제 닉네임을 말미자에서 바꾼 서영님이 너무 고맙습니다.


지산님 부부께서 벗을 대동하시고 참석해 주시니 늘 부러운 다우님입니다.

이제 대구에 있는 대학에 대학원 진학을 해서 방학이 되어야 볼 수 있는 감자돌이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직 다리가 불편한데도 진해에서 늘 가깝다는 참석해 주시는 묵향님...

출국을 했다하면 몇달을 못 뵙는 응관님과 저로 아홉 분이 모인 찻자리를 시작합니다.



우선 에피소드인커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호박죽으로 고픈 배를 달랩니다.

호박 함량이 거의 90% 이상인 호박죽을 아내가 특별히 끓이는데 인원이 적으면...ㅋㅋㅋ

오늘은 8인 정원인 차실이 꽉 차서 분위기 좋은 찻자리가 되었습니다.


오늘 찻자리의 주제는 숙차 비교해서 마시기로 진행합니다.

90년대 숙차부터 최근 고급 숙차까지 네 종류를 마셔 보았습니다.

20년된 숙차와 2013년 지묵당 호박탕을 비교해서 마셨는데 세월과 상관없이 선호도는 비슷했습니다.






보이차를 마시면서 숙차는 차생활의 바탕이 됩니다.

숙차에 있어서 노차라는 개념은 차의 가격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를 꺼내 봅니다.

발효차인 숙차는 지속적인 제다기술의 발달과 고급 모료를 써는 추세에 따라 묵힌 차에 대한 정의를 따로 내려야 합니다. 





참석하신 다우들의 일상적인 차생활의 이모저모를 들어가면서 진행하는 찻자리가 즐겁습니다.

2월 다회의 마무리 차로 '07 지묵당노반장을 선택했습니다.

고수차의 대표 주자인 노반장에 대한 다우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독감 마무리 중인 다우도 노반장을 마시고 나니 몸에 열감이 전해진다며 호감을 표합니다.

숙차는 숙차대로, 고수차는 고수차대로 다른 맛을 즐기는 보이차가 가지는 재미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차마다 향미가 다르다는 보이차는 '그 차만의 다른 맛'을 찾아가는 일상의 차생활을 즐기는 재미를 알아야 묘미를 느끼게 됩니다.


새봄 맞이 3월 다회는 연산동 차랑재에서 찻자리를 준비합니다.

그동안 총무 소임을 묵묵히 다해주신 별꽃님을 이어서 서영(말미자)님께서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별꽃님, 정말 애많이 쓰셨고 새 총무이신 서영님 잘 부탁드립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