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6년 5월 다회 후기
따지며 마신 찻자리
-부민동 에피소드인커피 다실
봄꽃도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5월입니다.
다회가 열리는 에피소드인커피 정원에도 꽃들이 피고지고 봄의 느낌이 가득합니다.
이 아름다운 장면을 밤에는 볼 수 없으니 이렇게 사진으로 올립니다.
다연회 다회는 장전동 카페빈, 연산동 차랑재와 부민동 에피소드인커피 차실로 번갈아가면서 열리고 있습니다.
참석하는 다우님들의 사정을 배려한 지역 안배차원이지요.
그런데 유독 부민동에서 열리는 다회에는 참석자가 적어서 서부산권 다우들의 불만이 쬐끔...있답니다.
그래서 오늘도 사뭇 신경이 쓰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녁 준비를 하는 카페 사장님인 아내가 몇분이 참석하냐고 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보통 7~8 명은 참석하기에 팥죽으로 10인 분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다회에는과연 몇 분이 참석하실까요?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서부산권의 다우님들도 사정이 생겨서 빠지면서 저까지 다섯 분이 찻자리에 앉았습니다.
아내 왈, 이제 특식은 없다네요. ㅋ~~~
그래도 마음이 넉넉한 에피소드인커피 사장님~~~다음 다회에도 맛있는 특식을 준비해 줄거죠?. ㅎㅎㅎ
세원님, 묵향님, 선정님과 총무 서영님과 저로 다섯 명이 다정하게 찻자리를 시작합니다.
오늘 다회는 빙도차 비교 시음, 숙차 비교 시음과 대장차로 보이차사랑님이 나눠주신 88노산차를 마실 것입니다.
차연구소 메뚜기님이 나눔해주신 빙도 브라더는 참석하신 네분께 나누어 드렸습니다.
제가 팽주를 맡아서 차를 우리다보니 사진이 좀 빈약합니다.
빙도 브라더에 대한 반응은 제가 받았던 만큼 다우님들도 아주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같이 마신 09 빙도차는 향이 떨어지고 맛이 깊어져서 같은 조건에서 비교시음은 어려웠습니다.
빙도브라더 공동구매가 시작되면 구매하겠다고 모두 입을 모읍니다.
맑은차를 먼저 마시고 숙차를 마시니 괜찮은 숙차인데도 차에 대한 평이 썩 긍정적이지 못합니다.
게다가 빙도인지라...더...ㅎㅎㅎ
09 백차당 숙병인데도 채 세 번을 우리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ㅋ
다섯 명이 마주 앉아 다회를 하니 집중도가 높아져서 오랫만에 다회다운 찻자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10 년차를 맞는 다연회의 지난 얘기도 나누며 봄밤의 찻자리가 익어갑니다.
이제 오늘의 대장차인 88노산차를 마십니다
다회에서 쓰기에는 좀 적은 양이 왔지만 저혼자 홀딱 마실 수가 없어서 대장차로 삼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3g정도 될 양이지만 노차의 향기를 음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차의 양에 비해서는 좀 큰 150cc 호를 써서 넉넉하게 잔을 채워 마시다보니 맛의 깊이를 제대로 음미하지는 못했습니다.
88년 차라는 진기도, 차엽의 정체도 확실하지 않다는 공급자의 솔직한 차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산차라서 긴압차보다 많이 익었다고 했지만 깨끗하게 잘 보관된 차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진향이 배어나기 시작해서 좋은 노차를 마셨을 때 음미했던 향미를 기분좋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좋은 노차일수록 호 안에 차를 가득 채워서 넉넉하게 즐겨야 제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후기를 쓰는 동안 차연구소 화개장터에서 이 차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차를 받게 되면 작은 호를 써서 농하게 우려 노차의 제맛을 즐겨봐야겠습니다.
선정님이 고수전홍까지 나눠주셔서 5월 다회에 참석한 다우님들이 다회에 참석한 즐거움을 더 할 수 있었습니다.
6월 다회는 차랑재 풍경님이 운남에 가는 일정으로 문이 닫혀서 장전동 카페빈에서 진행합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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